최명은 작가, 데뷔 10주년
’Beyond’로 새 길 연다
9월 16~21일 인사동 ‘갤러리 은’서 제7회 개인전 2016년 일산서 첫 전시 후 10년간 작품세계 확장
[고양신문] 열네 살 소년이 처음 자신의 그림을 세상에 내놓은 지 10년. 그림을 좋아하던 소년은 이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가는 청년 작가로 성장했다.
최명은 작가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은’ 1층에서 제7회 개인전을 연다.
2016년 롯데갤러리 일산에서 ‘Inside Out’을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최 작가는 10년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면서 자신의 감정과 시선을 캔버스에 담아왔다. 발달장애로 인해 새로운 것을 익히고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랜 시간 작업에 몰두하며 작가로서 자신만의 표현방식을 만들어왔다.
특히, 그의 지난 10년은 발달장애인 예술가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마주한 시간이기도 했다. 예술활동을 취미 정도로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고, 이제는 예술가로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며 경제적 자립의 기반도 다져가고 있다. 젊은 발달장애 작가가 자신의 재능을 직업과 삶으로 연결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개인전은 지난 시간의 작품세계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창작 여정을 보여주는 자리다. 회화뿐 아니라 도예작품도 선보여 평면에서 입체로 확장된 최 작가의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다.
첫 개인전의 주제였던 ‘Inside Out’이 작가 내면의 감정을 세상 밖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전시는 더 넓은 세계를 향한 새로운 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시 제목 역시 이러한 의미를 담아 ‘Beyond’로 정했다.
최 작가는 전시 초대 글에서 “2016년 첫 전시회를 열고 어느덧 10년이 됐다. 지난 10년은 작가 내면의 감정을 밖으로 내어놓는 ‘Inside Out’의 시간이었다. 다가올 10년은 그 경계 너머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시간이다. 지난 시간의 여정을 다정하게 배웅하고 새로운 10년을 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자리이다”라며 관람객들이 작품과 함께 자신의 변화와 성장 과정도 바라봐 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 작가에게 10년은 작품의 수를 쌓아온 시간만을 뜻하지 않는다. 어린 작가가 청년 예술가로 성장하고, 자신만의 언어와 삶의 기반을 만들어온 시간이기도 하다. 최명은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은 그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