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동 주민자치회 초청 ‘찾아가는 음악회’ 성료

신도시 문화 갈증 해소 위한 ‘밀착형 문화복지’ 정통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세대 아우른 하모니

2026-09-22     박상준 기자

[고양신문] 고양시가 주최하고 화전동 주민자치회(회장 이병순)와 고양시립예술단이 공동 주관한 ‘고양시립합창단 찾아가는 음악회’가 지난 18일 향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합창으로 하나 되는 향동, 덕은, 화전’이라는 주제로 저녁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은 신도시 개발로 유입된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에는 향동·덕은·화전 일대 주민 약 500여 명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메웠으며, 행사를 주관한 이병순 화전동 주민자치회장을 비롯해 송금희 고양시의원, 박성주 대덕동 주민자치회장 등 지역 주요 내빈이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고양시립합창단 전 단원이 무대에 올라 김종현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하모니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음악회는 고양시립합창단 김종현 상임 지휘자의 해설·지휘, 최찬혜·전민정 상임 반주자의 연주로 진행됐다. 공연의 막은 '코스모스를 노래함', '별', '기쁨에게' 등 서정적인 합창곡으로 올랐다.

공연 중 김종현 지휘자는 곡의 배경과 가사의 의미를 직접 해설하며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합창곡 ‘기쁨에게’ 연주에 앞서 그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로, 기쁨은 누구도 혼자 간직할 수 없고 옆 사람에게 전염성이 있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하며 "노래하는 사람들은 가사를 먼저 보며, 가사가 마음에 와닿아야 단원들이 공감하고 노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페라 카르멘 중 '세기디야'를 독창하고 있는 알토 양성은 단원.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독창과 독주가 펼쳐졌다. 알토 양성은 단원이 오페라 카르멘 중 '세기디야'를, 베이스 허철 단원이 '투우사의 노래'를 각각 열창했다. 김 지휘자는 '세기디야'에 대해 "도망가다 감옥으로 끌려가기 직전 유혹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하는 등 오페라에 익숙지 않은 관객들을 위한 흥미로운 해설을 이어갔다.

특별 협연으로 무대에 오른 한훈식 연주자는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 Fire)의 곡 'September'를 색소폰 독주로 선보이며 체육관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소프라노 김선미 단원이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수록곡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를 부르며 벅찬 감성을 전달했다.

이번 공연은 7세 이하 미취학 아동의 입장 제한을 두지 않아 가족 단위 관람객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후반부 무대는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로 구성됐다. 한국 대표 민요 ‘아리랑’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OST인 ‘Circle of Life’, 대중가요 ‘여우야’와 ‘행복을 주는 사람’이 연달아 연주되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앙코르곡으로는 ‘아름다운 세상’이 연주되며 약 1시간의 공연이 마무리됐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향동 주민들 앞에서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김종현 지휘자의 모습.

공연이 끝난 뒤 김종현 지휘자는 고양시립합창단의 운영 방향에 대해 "시립합창단은 예술성도 추구하지만, 고양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대중성도 함께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객석 분위기에 대해서는 "관객 반응이 참 좋았고 몰입해 주시는 모습에 뭉클했다. 연주자들은 관객에게서 힘을 얻는다"고 답했다.

고양시립합창단은 시민들의 문화 복지 증진을 위해 학교, 기관 등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음악회와 대형 정기 연주회를 포함해 연간 약 65~70회의 공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합창단 초청을 희망하는 단체는 고양시 문화예술과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