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들소리, 한국민속예술제 우수상 수상
경기 대표로 출전해 국가유산청장상 받아 고양시민 등 응원단 200여 명 현장 응원 농요와 농악, 풍물로 농경문화 표현
[고양신문] 고양문화원 고양들소리팀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제67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우수상인 국가유산청장상을 받았다.
지난해 제27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대상을 받은 고양들소리는 경기도 대표 자격으로 전국 무대에 올랐다. 농요와 농악, 풍물놀이를 한데 엮은 공연으로 고양 지역의 농경문화와 농촌 공동체의 협동정신을 풀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양들소리의 뿌리는 농민들이 농사일의 고단함을 달래고 서로의 힘을 북돋우기 위해 불렀던 노동요에 있다. 여러 사람이 들녘에서 주고받았던 소리와 공동 작업에서 만들어진 장단을 노래와 연주, 몸짓이 어우러진 무대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출연진들은 고양시향토민속예술연합회 회장이자 경기도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최장규 선생의 연출로 농촌의 생활상과 협동의 가치를 역동적인 소리와 몸짓으로 풀어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특별자치도·평창군이 공동 주최하고 평창군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한 예술제에는 전국 16개 시·도와 이북5도를 대표한 33개 팀이 참가했다. 사흘간 열린 경연과 초청공연, 체험프로그램, 지역 예술인 공연에는 관람객을 포함해 1만여 명이 찾았다.
일반부 시상식은 경연 둘째 날인 19일 열렸다.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상금 2000만원은 대구광역시 대표 달성다사농악팀이 차지했다. 고양들소리는 지역 고유의 농경문화를 작품에 충실하게 담아내 국가유산청장상인 우수상을 받았다. 마지막 날 열린 청소년부 경연에서는 충청남도 대표 천안방축골농악팀이 대통령상과 상금 1500만원을 수상했다.
한국민속예술제는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국내 대표 민속예술 축제다. 전국 각지에 전해지는 소리와 춤, 농악, 민속놀이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역 주민의 삶속에 남아 있던 민속예술을 전국에 알리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무대로 68년 동안 전통을 지켜왔다.
고양들소리 공연에는 고양문화원 관계자와 시민 등 200여 명의 응원단이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응원단은 출연진의 동작과 장단에 맞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경기도 대표팀의 무대를 함께했다.
이봉운 고양문화원장은 “고양들소리팀이 경기도를 대표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아낌없이 펼치고 우수상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둬 매우 기쁘다. 바쁜 가운데도 한마음으로 평창을 찾아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200여 명의 응원단과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명회 고양들소리보존회장은 “고양들소리에는 들녘에서 함께 땀 흘렸던 선조들의 삶과 서로를 보듬었던 공동체 정신이 담겨 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회원들과 경기도 대표로 전국 무대에 서게 돼 뜻깊었다. 회원들이 흘린 땀과 현장에서 보내준 힘찬 응원이 우수상이라는 값진 결실을 만들었다.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고양문화원과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고양들소리 고유의 소리와 장단을 지키고 젊은 세대가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전승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