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BMC “AI 바이오로 고양시 도약 이끈다”
산학협력 결실 잇는 '더 이음 2026' 성황 고양시·동국대 바이오 거점 육성 맞손
성정석 부총장 대형 국책연구비 공개
“타 대학과 경쟁, 고양시 마중물 필수”
민경선 시장 “흩어진 구슬 꿰어 보배로”
대학 연구와 지역 산업 잇는 선순환
[고양신문] “어느 대학이나 글로벌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말이 아니라 숫자로 보여드리겠습니다.” “5년 내 코스닥 상장사를 배출하겠다”며 경기북부 바이오 실리콘밸리 구상을 밝혀온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BMC, 부총장 성정석)가 그 약속을 증명하는 본격적인 실행 무대를 열었다.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는 22일 일산 식사동 바이오메디캠퍼스 상영바이오관 상영홀에서 지·산·학 협력의 결실을 지역과 공유하는 ‘2026 동국 THE 이음’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학 연구실에 머물던 기술과 성과를 고양시의 산업 현장으로 직접 연결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윤재웅 총장과 성정석 BMC 부총장 겸 경기앵커사업단장을 비롯해 민경선 고양시장, 김미수 고양시의회 의장, 김성회 국회의원(고양시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관계자, 시·도의원, 입주 기업인과 연구진, 재학생 등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성과 보고 연단에 오른 성정석 부총장은 캠퍼스의 연구 성과를 숫자로 보여줬다. 성 부총장은 “올해 상반기 8월 기준 대형 국책연구비 614억원을 받았고 기술사업화 자금 302억원을 마련했다”며 “동국대 일산병원과 BMC에 상주하는 3000명의 전문 인력과 양·한방 병원, 바이오 학과들이 집적된 전국 유일의 특성화 인프라로 연구 중심 캠퍼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타 대학과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짚으며 고양시의 적극적인 마중물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성 부총장은 “서울대, 카이스트 같은 유수 대학들과 맞붙어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려면 지역사회가 먼저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이 자체 조성한 40억원 규모의 펀드와 첨단 실증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유망 기업을 키우고 청년 창업을 뒷받침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고양시와 함께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본교에서 고양을 찾은 윤재웅 총장 역시 힘을 실었다. 윤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학은 이제 연구실 안 연구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와 성과를 적극적으로 나눠야 한다”며 “동국대가 축적한 우수한 연구 역량과 산학 인프라를 현장에 활짝 열어 고양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혁신으로 잇겠다”고 화답했다.
지자체와 정치권의 화답도 이어졌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고양시가 대한민국 의료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겠다는 자신감의 바탕에는 지난 10여 년간 묵묵히 내실을 다져온 동국대 BMC가 있었다”며 “흩어져 있던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오늘 협약을 기점으로 시 차원의 전폭적인 행정·기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미수 고양시의회 의장은 “연구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뛰는 청년들과 기업들을 마주하니 고양시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며 “대학의 좋은 아이디어가 고양에 깊게 뿌리내리도록 34명의 시의원 모두가 제도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회 국회의원도 벼농사의 공동체 협력을 화두로 들며 “청년 연구진의 뛰어난 아이디어에 지역사회가 함께 물을 대듯 협력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고양시와 경기북부가 대한민국 바이오 혁신의 중심지로 우뚝 서도록 힘껏 돕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고양시와 동국대학교는 지역 바이오 기업을 체계적으로 키우고 성장을 돕는 지원 공간을 함께 만들기로 손을 맞잡았다. 아울러 우수한 연구 성과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 재학생 5명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했고, 엔테로바이옴(대표 서재구), 센트로바이오(대표 김희복), 위뉴(대표 황보율), 디엔비(대표 신영희) 등 학교와 협력해 온 지역 선도기업 4곳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기업 전시존에서는 동국대 산학협력관 입주 딥테크 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기업 인공지능 전환(AX) 시스템을 원스톱 구축하는 트리플송(대표 송봉수)과 생성형 AI 기반 의료 헬스케어 서비스를 펼치는 위뉴(대표 황보율)가 주목을 받았다. 쌀 도정 부산물로 대체 기능성 식품 소재를 개발하는 라이스밸류(대표 유종균)와 식물세포 배양 기술로 희소 바이오 원료를 생산하는 토포랩(대표 김혁) 등 첨단 바이오 기업들의 전시도 이어졌다.
2부 행사에서는 대학의 주요 연구 성과 발표와 함께 입주 기업 및 학생 창업팀의 IR 피칭, 전문 투자사와의 상담회가 진행되며 구체적인 투자 유치 방안이 논의됐다.
연구실의 잠재력을 지역 산업과 연결하려는 동국대 BMC의 이번 발걸음이 고양시의 든든한 행정·재정적 뒷받침을 발판 삼아 실제 상장기업 배출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