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글로벌 AI 허브' 고양 유치, 민·관·학 총출동
범시민추진위, 서명·현수막 캠페인 본격화 8일·20일 릴레이 포럼… 유치전략 구체화 광역지자체와 경쟁… ‘시민 주도형’ 차별화
[고양신문] 한국 정부가 유엔기구와 협약해 추진하는 'UN 글로벌 AI 허브' 도시 선정 공모를 앞두고, 고양시가 산·학·연 기관과 시민사회가 연대하는 범시민 유치 활동에 본격 나섰다. 인천, 광주 등 기존 인프라를 보유한 광역지자체들이 일찌감치 유치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고양시는 107만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 '상향식 거버넌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거리로 나온 시민사회… 범시민추진위 중심 유치전 점화
이번 유치 활동의 핵심 동력은 시민사회의 자발적 참여에 있다. 현재 고양시 주요 거리 곳곳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직능단체들이 자체적으로 내건 현수막이 줄지어 게시되고 있다.
'유엔 글로벌 AI 허브 고양시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공동대표 홍영표·최창의, 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행복한미래교육포럼, 고양미술협회, (사)평화누리, 행신누리,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의 단체가 현수막 게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또한, 대한곤충연구회(회장 김영순)와 경기장애인인권포럼(대표 김재룡) 등 지역 내 직능 단체들의 릴레이 서명이 추진위로 전달되고 있다.
추진위는 대시민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10월 한 달간 고양시 전역에서 개최되는 주요 축제 현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10월 1일 개막한 '2026 고양가을꽃축제'를 비롯해 '고양시 전국 막걸리 축제', '고양 꽃향기 페스타' 등지에 서명 부스를 설치·운영 중이다. 아울러 지난 1일에는 고양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교직원 및 학부모 대상 설명회 개최와 서명운동 확산을 위한 업무 협조를 요청하는 등 교육계와의 연대도 본격화했다.
추진위는 인공지능 분야 글로벌 연구 및 실증의 거점이 될 이번 프로젝트에 우수한 수도권 접근성과 방송·영상·ICT 인프라, 쾌적한 정주 여건을 갖춘 고양시가 최고 적합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학술 포럼 및 세미나 통한 유치 논리 구체화
범시민적 연대와 함께 객관적 유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학술적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8일 오후 2시 창조혁신캠퍼스 성사 C존 10층 행사장에서는 고양시와 고양연구원 주최로 '고양 글로벌 AI 허브 포럼'이 열린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안지호 고양연구원 연구위원이 '고양시, 어떻게 글로벌 AI허브를 유치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패널토론에는 홍진욱 전 주싱가포르 대사를 좌장으로 강성진 한국경제학회장, 김종엽 건양대학교의료원 의료데이터연구단장, 안준선 한국항공대학교 AI융합대학장 등이 참여해 전문가적 시각에서 실행방안을 구체화한다.
이어 20일 오전 7시3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고양연구원과 고양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제7회 고양혁신전략세미나'가 개최된다. 이 세미나는 정태용 연세대학교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국제기구 유치 경험과 시사점(인천 중심)'을 다룬다. 강력한 경쟁 지자체인 인천의 과거 성공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고양시의 제안 방향을 도출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된다.
최종 심사 앞두고 지자체 간 경쟁 심화
현재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전에는 구축된 국제기구 네트워크를 앞세운 인천시와 대규모 AI 집적단지를 조성 중인 광주시 등 다수의 광역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각 지자체가 막대한 자본력과 기존 하드웨어 인프라를 강조하는 가운데, 고양시가 제시하는 '107만 시민 중심의 상향식 유치 활동'과 맞춤형 입지 논리가 정부의 심사 평가 과정에서 어떠한 차별성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홍영표 추진위 공동대표는 "UN 글로벌 AI허브 고양 유치는 고양시가 자족도시를 넘어 글로벌 첨단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0월 정부 공모를 앞두고 고양시민의 하나된 열망과 연대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고양시민 모두가 서명운동과 현수막 걸기 운동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추진위는 10월 중 진행되는 각 지역 축제 부스와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모인 시민 서명부를 정부 주무부처와 평가 기관에 직접 전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