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역사 송포초 동문들,
모교 운동장서 다시 하나로
제33회 송포초 총동문체육대회 선후배들 명랑체육회·노래자랑 후배 학생위한 장학금도 전달
[고양신문] 1935년 개교한 송포초등학교의 역사와 추억을 함께 나눈 동문들이 모교 운동장에서 다시 만났다. 제33회 송포초등학교 총동문체육대회가 지난 3일 송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려 선후배 동문들이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고 정을 나눴다.
송포초등학교 총동문회가 마련한 체육대회에는 오전부터 동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회식에서는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 이희재 총동문회장의 대회사, 서재홍 송포초등학교장의 축사 등이 마련됐다. 총동문회와 고양송포라이온스클럽은 후배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도 전달해 동문체육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지역 시·도·국회의원들과 이흥식 고양시초교총동문연합회장, 지역 내외빈도 대거 참석해 체육대회를 축하했다.
운동장에서는 승부보다 웃음이 앞섰다. OX퀴즈를 비롯해 단체 줄넘기, 돼지씨름, 신발 던지기, 풍선 나르기, 미니 파크골프, 풍선 터뜨리기 등 학창 시절 운동회를 떠올리게 하는 종목들이 마련됐다. 나이나 졸업 기수를 떠나 선후배가 한 팀을 이루면서 운동장은 오랜만에 만난 동문들의 응원과 웃음으로 채워졌다.
점심시간에는 함께 식사를 나누며 그동안의 안부를 묻는 자리가 이어졌고, 오후에는 명랑체육회와 노래자랑이 분위기를 달궜다. 노래자랑과 경품 추첨, 시상까지 더해지면서 체육대회는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던 동문들을 한자리로 묶는 동문 화합의 장이 됐다.
송포초등학교는 1935년 1월 송포공립보통학교 설립 인가를 받은 뒤 같은 해 4월 10일 문을 열었다. 이후 대화분교와 덕이분교를 거쳐 지역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2025년 제89회 졸업까지 모두 770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2026년에는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선도학교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만남은 오랜 학교 역사만큼이나 세대를 잇는 동문회의 역할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총동문회는 체육대회를 비롯해 장학사업과 모교 지원을 이어오며 후배 학생들과의 연결고리를 지켜가고 있다.
이희재 송포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은 “학교를 졸업한 지 수십 년이 지나도 운동장에 다시 서면 어린 시절 친구들과 뛰어놀던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동문들이 기수와 나이를 내려놓고 편하게 웃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총동문회라고 본다. 선배와 후배가 서로 찾고 싶어 하는 동문회를 만들고, 모교와 후배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92년 총동문회 출범 이후 사무국 임원과 사무국장, 사무총장, 부회장 등을 거쳐 제32대 총동문회장을 맡았다.
서재홍 송포초등학교장은 “90년 가까운 학교의 역사는 선배 동문들이 모교를 아끼고 지켜준 시간과도 같다. 해마다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과 학교 지원에 마음을 모아줘 고맙다. 아이들이 송포초등학교를 자랑스럽게 기억할 수 있도록 교직원들도 좋은 교육을 위해 힘쓰겠다. 오늘 모교를 찾은 동문들이 옛 친구들과 마음껏 웃으며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천 명의 졸업생을 품어온 송포초등학교. 제33회 총동문체육대회는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학창 시절의 추억과 모교를 향한 동문들의 마음을 다시 확인한 하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