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옥 작가 ‘SHE & TROLLY’,
여성 삶과 내면을 그리다
10월 12~30일 고양 아트월 갤러리서 초대전 강렬한 색채, 인물 군상, 책임·희생·연대 표현
[고양신문] 고양아트월갤러리가 10월 12일부터 30일까지 김애옥 심리치유작가 초대전 <SHE & TROLLY>를 연다. 김 작가는 현대 여성이 삶에서 마주하는 책임과 희생, 관계에서 비롯되는 복잡한 감정을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붓질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SHE & TROLLY>에는 멈추기 어려운 삶의 궤도에서 여러 선택과 책임을 마주해야 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작가는 이를 철학적 사고 실험인 ‘트롤리의 딜레마’에 빗대어 풀어냈다. 사회와 개인의 관계 속에서 흔들리고 얽히는 정체성, 여성으로 살아가며 마주하는 선택과 삶의 무게를 회화적 언어로 표현했다.
김 작가의 작품에서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화면을 가득 채운 인물들이다. 인물들의 묵직한 표정과 서로 얽힌 군상은 겉으로 드러내지 못한 감정과 복잡한 심경을 보여준다. 서로 맞닿거나 겹쳐지는 인물의 형태와 깊이 있는 색조의 대비는 관람객이 작품 속 인물의 감정뿐 아니라 자신의 내면까지 바라보게 한다.
색채 역시 작품의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다. 따뜻한 색과 강렬한 색이 한 화면에서 맞부딪치면서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연대와 긴장을 동시에 담아낸다. 화면 속 인물들은 서로를 감싸 안거나 시선을 주고받으며 인간관계가 지닌 위로와 갈등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대표작 'SHE & TROLLY'를 비롯해 ‘그대 슬퍼하지 말아요 내가 있잖아요’, ‘사랑하는 그대여 내 곁에 머물러주세요’ 등의 작품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각자의 무게를 짊어진 채 서로에게 기대거나 손을 내민다. 개인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감정과 관계 속에서 발견하는 위로가 화면 안에서 교차한다.
역동적인 필치와 과감한 색감 변화도 김 작가의 회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인물과 인물 사이의 경계를 부드럽게 풀어내면서 감정이 서로 스며들고 충돌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정형화된 형태보다 감정의 흐름에 무게를 둔 화면은 작품마다 다른 긴장과 여운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여성이라는 존재를 하나의 모습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가족과 사회 속 역할, 인간관계에서의 책임, 개인적인 욕망과 선택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여러 인물과 색채로 보여준다. 희생과 책임이라는 무거운 주제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와 연대가 함께 자리한다.
김지선 아트월 갤러리 대표는 “김애옥 작가가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예술적 사유와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자리이다. 관람객들이 작품 속 인물과 색채를 바라보면서 자신이 지나온 삶과 관계를 되돌아보고, 작가가 전하는 위로와 평안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애옥 작가의 'SHE & TROLLY'는 삶이라는 멈추기 어려운 궤도에서 수많은 선택을 마주하는 여성의 내면을 바라본다. 얽혀 있는 인물과 강렬한 색채에는 삶의 무게뿐 아니라 서로를 붙잡아 주는 관계와 위로도 함께 담겨 있다. 관람객에게 작품 감상을 넘어 자신의 감정과 관계를 마주하는 질문을 건네는 전시다.
아트월 갤러리는 고양시 덕양구 화정로29, 6단지 아파트 상가2동 206호에 있으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아트월 갤러리 공식 홈페이지(www.gallery-artwall.com) 또는 이메일(galleryartwall@nave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