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 주민들 "토당문화플랫폼 운영권 주민에게"
주민들 시설개방 요구 탄원서 서명 돌입 2023년 이용객 60% 단순 통행·휴게 목적 장예선 의원, 시정질문서 활용확대 방안 촉구
[고양신문]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능곡 토당문화플랫폼의 운영 실적이 저조하자 지역 주민들이 시설 개방과 주민 운영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고양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이곳 이용자는 총 7만8553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중 60%인 4만6697명이 플랫폼 내 다목적공간인 ‘공감1904’를 이용했는데 상당수는 프로그램 참여가 아닌 단순 통행이나 휴게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문화 거점 역할이라는 당초 건립 취지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현재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시설을 관리 중인데 대관 수익은 저조하다. 2023년 연간 대관 수입은 804만3300원에 불과했다. 2024년 1~9월 대관 수입 역시 650만원 수준에 머물렀으며, 연간 수입 추정치도 870만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엔 대관 건수가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는 언급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대관 건수와 방문객 통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장예선 고양시의원(국민의힘·능곡·행주·행신1·3동)은 지난 8월 열린 제307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토당문화플랫폼의 활용 부진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토당문화플랫폼 시설 전체를 이용하려면 연간 3억원의 임대료와 매달 320만원의 관리비를 감당해야 한다”며 높은 운영 비용을 지적했다. 이어 “현행 조례상 마을관리 협동조합은 90%, 사회적기업은 50%의 임대료 감면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 법인이나 지역 주민 조직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돼 운영할 엄두조차 내지 못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주민자치회가 운영하는 주엽 커뮤니티센터 사례를 들며 “토당문화플랫폼 역시 고양시가 직접 관리 위탁 방식의 운영자를 모집하고,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발굴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능곡동 주민들은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능곡1904를 주민의 쉼터이자 공동체 공간으로 만들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작성하고 주민 서명에 돌입했다.
주민들은 탄원서에서 “현재 능곡동은 2·5구역 재개발과 철길 등으로 지역 곳곳이 단절되고 공동체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능곡1904를 △편하게 쉬고 소통하는 쉼터 △청소년의 학교 밖 활동 공간 △젊은 세대의 소통 공간 △주민자치회의 문화·복지 활동 공간으로 전면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정세창 능곡동 주민자치회장은 “능곡1904는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흩어진 주민을 연결하고 침체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희망”이라며 “주민자치회가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투명하게 책임 운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의회 지적 사항을 바탕으로 상시적 이용 공간 활성화를 위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