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 선정
2028년 람사르총회서 국제인증 도전
“체계적 습지 관리와 민·관협력 성과”
[고양신문] 고양시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제4차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신청도시 평가’에서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됐다. 고양시는 경남 고성군, 경북 영양군과 함께 후보도시에 이름을 올렸으며, 후속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8년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국제인증을 받게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4일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신청도시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고양시를 비롯한 3개 지자체를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람사르습지도시는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지속가능한 지역발전과 연계해 실천하는 도시를 람사르협약에 따라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는 도시라는 뜻이다.
고양시가 후보도시가 된 것은 2021년 람사르습지로 등재된 장항습지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 장항습지는 한강하구에 위치한 약 5.95㎢ 규모의 습지로, 한강의 담수와 서해의 조석 영향을 받는 독특한 생태환경을 지니고 있다. 버드나무 군락과 갯골, 농경지 등 다양한 서식환경이 형성돼 있으며, 재두루미와 저어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비롯한 여러 생물종의 주요 서식지이자 철새들의 중요한 중간기착지 및 월동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생태적 가치를 바탕으로 장항습지는 2006년 지정된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에 포함됐으며, 2019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 경로 네트워크(EAAFP) 등재, 2021년 람사르습지 등록, 2024년 생태관광지역 선정 등 국내외적으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고양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그동안 장항습지의 생물다양성 증진과 겨울철새 서식환경 개선을 위해 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 겨울철새 먹이 공급, 생태 모니터링 등 다양한 보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기업·민간단체·관계기관과 협력해 철새 서식지 보전활동을 전개하는 등 민관협력 기반의 습지 보전 체계를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생태관’을 중심으로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습지 보전 인식 증진과 참여 기반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이번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도시 선정을 계기로 습지 보전과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2028년 람사르습지도시 국제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