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실천하는 삼능교회

이의규 삼능교회목사

2005-01-31     고양신문

언론에 나오려고 장학금을 전달한 게 절대 아닙니다. 이런 일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몰라야 하는데......"라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는 이의규 목사(삼능교회)를 기자는 좋은 사례는 다른 곳에도 본받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1970년에 세워진 삼능교회에 이 목사는 1981년에 부임하여 처음에는 기반이 잡히면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이었으나 세월이 흘러 정이 많이 들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가난한 농촌교회이지만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고자 삼능교회는 10여년 전부터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으며 작년 말에도 동사무소를 통해 유연정(백양중 3년) 등 7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교회는 어린이 집도 운영했으며 아이가 점점 줄어 1999년에는 경로학교로 바꿔 교인에 상관없이 지역 노인들에게 한글과 노래를 가르쳤고 강사를 초대하여 게이트볼을 보급하기도 했다.

매년 3월이면 지역 노인분들을 온천으로 모시고 가 즐거운 하루가 되도록 맛있는 식사를 대접했다.  교회 여전도회에서는 몸이 불편한 노인을 찾아가 말벗과 봉사를 해오고 있다.

또 교회를 선거마다 투표장소로 제공해 인근 주민들이 손쉽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교회는 지역 주민과 함께 해야 합니다. 이런 활동들은 교인수를 늘이려는 수단이 아닙니다. 교인을 늘이려고 했다면 신도시 아파트 단지로 벌써 옮겨갔을 것입니다."라며  이의규 목사는 선한 미소를 거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