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 신도비’ 고양시 향토유산 신규 지정

2026-10-23     유경종 기자

17세기 건립, 당대 명사의 문장과 글씨
조선시대 사대부 묘제 연구 중요 자료

고양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정화 신도비'. 고양시 제공

[고양신문] 고양시가 덕양구 원당동에 자리하고 있는 ‘이정화 신도비(李廷華神道碑)’를 고양시 향토유산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이정화(1520~1558)는 조선 전기의 인물로, 아들 이귀가 인조반정의 공으로 정사공신 1등에 책록됨에 따라 사후에 대광보국숭록대부 의정부 영의정 및 연성부원군(延城府院君)으로 추증됐다. 이정화의 묘와 신도지는 현재 연안이씨 의정공정화파 종중에서 소유·관리하고 있다.

덕양구 원당동에 자리한 이정화 신도비각. 고양시 제공

1636년에 건립된 이 신도비는 17세기 충남 홍성 지역에서 제작된 신도비의 양식적 특징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고양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하나의 돌로 제작된 이수와 비신의 구조, 비좌의 형태와 무늬 등은 사대부 묘제에 석조 미술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대 문장과 서예에서 이름을 떨친 이정귀가 비문을 짓고, 송준길이 글씨를, 여이징이 전서를 썼다는 점도 신도비의 인문학적 가치를 방증한다. 

심희수 관련 향토유산 명칭 변경 
'교지'→'익사공신교서'로 바로잡아 

이와 함께 시는 기존 향토유산인 ‘심희수 교지 및 묘’의 명칭을 ‘심희수 익사공신교서 및 묘(沈喜壽 翼社功臣敎書 및 墓)’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과 측은 “1999년 향토유산으로 지정될 당시 교지로 알려졌던 문서가 전문가 조사 결과 1613년(광해군 5년)에 익사공신 2등에 책록된 심희수에게 내려진 ‘익사공신교서’임이 밝혀졌다”면서 “이에 따라 유산의 명칭을 정확히 바로잡고자 이번 고시를 통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학술조사를 통해 정확한 명칭을 찾은 '심희수 익사공신교서'. 고양문화원 제공

심희수(1548~1622)는 광해군 때 좌의정을 지낸 문인으로, 폐모론에 반대하다 물러난 뒤 조정에 나오지 않고 은거하며 여생을 보낸 인물이다. 심희수의 묘는 덕양구 원흥동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향토유산 신규 지정 및 명칭 변경 고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고양시 문화예술과 문화유산정책팀(031-8075-3397)으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덕양구 원흥동에 자리한 심희수 묘. 고양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