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위한 겨울옷·작업복 나눔

고양시노동권익센터, 11월 21일 시청 백석별관 시민 기부와 민관 협력으로 다문화 상생 모색

2026-10-26     남동진 기자

[고양신문] 동절기를 앞두고 고양시 관내 이주노동자들의 한랭질환 예방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대규모 방한 의류 나눔 행사가 열린다.

고양시노동권익센터(센터장 손용선)는 오는 11월 21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고양시청 백석별관 1층 로비와 지정 공간에서 2026년 이주노동자 겨울옷·작업복 나눔행사 ‘따뜻한 겨울, 함께 나누는 온기’를 개최한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시노동권익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파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쉬운 이주노동자 1000여 명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재 고양시 외곽의 시설원예 농가와 제조업 영세 사업장 등에는 다수의 이주노동자가 종사하고 있다. 이들 대다수는 동남아 등 열대 기후 국가 출신으로, 가설건축물(컨테이너·비닐하우스 내 숙소) 등 단열과 난방 설비가 취약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겨울철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 여기에 입국 초기 방한복을 직접 마련하기에는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센터는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을 완화하고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는 사전 신청(구글 폼 QR코드)을 마친 이주노동자에게 패딩, 점퍼, 코트 등 겨울 외투와 현장 작업복을 1인당 4~5벌씩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한다.

단순한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통합 지원 부스도 함께 가동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의료진이 참여해 혈압·혈액 검사 등 기본 건강검진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법무법인 덕수와 센터 소속 전문가들이 임금체불, 고용허가제, 비자 변경 등 1:1 노무·법률 상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고양·일산동부·일산서부경찰서가 합동으로 다국어 범죄 예방 교육과 외국인 권익보호 홍보를 펼친다.

지역 주민과 이주민 간의 접점을 넓히는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0여 명의 국적별 이주노동자 서포터즈가 통역과 행사장 안내를 맡으며,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베트남, 태국 등의 전통 다과와 음료를 전달할 예정이다.

나눔에 쓰일 방한복은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와 단체 후원으로 마련 중이다. 의류 기부를 희망하는 시민이나 사업체는 깨끗하게 세탁된 겨울 점퍼, 패딩, 작업복 등을 고양시노동권익센터(덕양구 화신로 260번길 74 화정버스터미널상가 2층)로 우편 발송하거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

손용선 고양시노동권익센터장은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도 주거와 노동조건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노동자들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가 관내 의료기관과 법률단체,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으는 상생 거버넌스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참여 신청 및 의류 기부 문의는 고양시노동권익센터(031-968-765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