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글로벌 AI 허브’ 유치 촉구 결의안 채택

공소자 의원 대표발의, 전원 찬성 접근성·정주여건 강점 내세워 경기도·정부에 입지 선정 촉구

2026-10-27     박상준 기자
공소자 의원이 고양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 의원은 ‘글로벌 AI 허브 고양특례시 유치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며 고양시의 입지적 타당성을 강조했다. 고양시의회 제공

[고양신문] 고양시의회가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AI 허브’의 고양시 유치를 위해 여야 구분 없이 한목소리를 냈다. 고양시의회는 지난 26일 제30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공소자 의원(더불어민주당, 중산1·중산2·고봉·일산2)이 대표발의하고 길종성 의원이 공동발의한 「글로벌 AI 허브 고양특례시 유치 촉구 결의안」을 재석 의원 34명 전원 찬성으로 원안 가결했다.

정부가 조성을 추진하는 글로벌 AI 허브는 단순한 데이터 센터 건립 사업이 아니다. 국제기구의 인공지능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제3세계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활용, 교육, 훈련 등을 지원하는 국제협력 거점 캠퍼스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 10월 14일 입지 선정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후보지 공모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경기도가 어느 기초지방자치단체를 후보지로 정해 정부에 신청하느냐가 유치를 향한 첫 관문으로 꼽힌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공소자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고양시가 지닌 입지적 강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타 지자체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공 의원이 제시한 핵심 요건은 뛰어난 광역 교통 접근성과 풍부한 정주 환경, 그리고 대규모 국제행사 소화 능력이다.

고양시의회는 이번 글로벌 AI 허브 유치가 지역의 오랜 숙원을 해소하고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글로벌 AI 허브는 경기북부의 오랜 희생에 국가가 응답하는 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AI로 세계와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며, 향후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한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위한 의회 차원의 구체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 방안도 공식화했다. 시의회는 부지 및 건물 제공, 재정 지원, 전담 조직 설치 등과 관련해 시 집행부가 제출하는 조례안, 동의안, 예산안을 신속하고 충실하게 심의하는 등 시의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유치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공 의원은 “글로벌 AI 허브는 선정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국제기구가 오랫동안 머물며 일할 거점”이라며 “시민과 함께 고양시가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하는 국제협력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입지 선정을 위한 최종 결정은 향후 정부의 후보지 공모와 종합 평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확정된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결의문은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경기도지사, 고양시장, 글로벌 AI 허브 추진위원회에 각각 이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