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조직개편안 시의회 통과…AI·경제·안전 기능 강화

시민안전·통합돌봄 등 민생행정 확대 2국 7과 신설·48명 증원, 내년 시행

2026-10-27     박상준 기자
고양시청 전경

[고양신문] 고양시 민선9기 조직개편안이 26일 제308회 고양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민생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항공우주 등 지역 경제 도약을 위한 고양형 미래 핵심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행정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비롯한 산업구조의 변화, 주요 국정과제와 지역 현안 등 새롭게 대두되는 정책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재난안전, 복지, 주거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기능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전반적인 대시민 행정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겠다는 시의 구상이 담겼다.

경제·산업, 미래전략 기능 대폭 강화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제·산업 분야의 기능 강화다. 시는 경제·산업 정책의 전략적이고 신속한 추진을 위해 미래전략담당관을 시장 직속 기구로 전진 배치한다. 기존 자족도시실현국은 경제산업국으로 명칭과 기능을 개편, 산업 육성부터 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그리고 소상공인 지원에 이르기까지 경제정책 전반의 연계성과 실행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기술 혁신에 발맞춘 행정 체질 개선도 이뤄진다. 기존의 스마트시티과를 제2부시장 직속의 AI전략담당관으로 전면 개편한다. 이를 통해 행정 내부의 AI 기반 혁신을 촉진하고, 급변하는 기술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적 정책 추진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정책과도 새롭게 신설된다. 해당 부서는 지역 내 에너지 자급률 향상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기반 확보 등 관련 정책의 전략적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게 된다.

문화·관광 분야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하려는 시도도 돋보인다. 문화관광국 내에 문화산업과를 신설해 방송영상콘텐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K-컬처와 대형 공연 등의 지역 문화 인프라를 관광과 상권에 직접적으로 연계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시민 안전·돌봄 부서 신설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관리 체계와 복지 인프라도 대폭 개편된다. 우선, 재난 예방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안전건설국이 신설된다. 이 기구는 기존에 분산됐던 재난 예방·대응 업무와 건설, 시설물 관리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현장 안전관리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다변화된 복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사회복지국은 시민복지국과 교육가족국 2개 국으로 전면 분리·개편된다. 신설되는 시민복지국 내에는 통합돌봄과가 편제돼 의료, 요양, 돌봄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원스톱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교육가족국에는 청년청소년과를 신설해 청년층의 사회참여 및 자립 기반 조성, 청소년의 성장과 활동 지원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세분화했다.

또한, 반려인구 증가라는 사회적 추세에 맞추어 동물정책과가 신설된다. 이를 통해 폭증하는 반려동물 관련 행정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동물보호·복지 향상과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한 주거환경 특화 및 행정 조직 정비

도시의 체계적 성장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의 도시·주택 분야 조직도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된다. 기존 도시주택정책실과 도시혁신국은 각각 도시정책실과 주택건축국으로 개편된다. 이는 도시계획 및 개발 기능과 주택·건축·도시정비 기능을 분야별로 명확히 분리·전문화해, 정책 간 연계성을 확보하고 대규모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세부적으로는 도시정책실 산하에 녹색도시과를 신설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체계적인 관리와 불법 행위 예방 및 단속 등 토지이용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주택건축국에는 공공건축과가 새롭게 신설돼 공공건축물의 기획, 설계, 건립에 이르는 전 과정의 전문성과 시공 품질을 높여 시민들의 이용 편의 증진을 도모하게 된다.

시민소통 및 대외협력 강화를 위한 내부 혁신도 병행된다.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인사혁신담당관을 제1부시장 직속 기구로 재편해 기관 간 협력과 소통 기능을 끌어올린다. 의회사무국 역시 기존의 의정담당관 외에 의사담당관을 추가로 신설해 2담당관 체제로 확대 운영하며 지방의회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고양시 집행기구는 2국 7과가 증설되고 1개 사업소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전체 행정 조직은 최종 2실 10국 4직속기관 3사업소 157과(동 포함) 체제로 재편 확립된다. 공무원 정원은 기존 3528명에서 48명이 증원된 357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항공우주, 의료바이오, 문화콘텐츠 산업 등 고양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실히 확보해 직주근접의 자족적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의 삶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는 밀착 행정으로 진정한 의미의 ‘고양의 대전환’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청사 내 사무공간 재배치 등 실무적인 후속 준비 과정을 거쳐, 2027년 1월 4일부터 새롭게 개편된 조직체계를 공식 가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