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킨텍스 S2 호텔부지 매각안’ 7전8기 시의회 통과
민선8기부터 6차례 부결 끝 통과 제3전시장 대비 숙박 인프라 확충 시동 2031년 3천실 필요…현재는 절반 그쳐 2027년 감정평가 거쳐 매각 본격화
[고양신문]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C4 부지 인근 ‘S2 호텔 부지(대화동 2600-7번지)’ 매각안이 마침내 시의회 문턱을 넘었다. 그동안 6차례 부결과 1차례 보류를 거치며 장기 표류했던 시 집행부의 매각안이 8번째 도전 만에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장기간 표류하던 킨텍스 지원 활성화 부지 개발과 숙박시설 확충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고양시의회는 26일 열린 제308회 고양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대화동 2600-7번지 S2 부지 매각)’을 최종 가결했다. 이번 의결로 고양시는 글로벌 수준의 호텔 유치를 위한 토지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법적·제도적 근거를 갖추게 됐다.
킨텍스 S2 호텔 부지 매각안은 그동안 시의회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해 온 안건이었다. 시 집행부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에 따른 방문객 수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워 매각의 시급성을 강조해 왔다. 반면 시의회는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에서의 헐값 매각 우려, 실질적인 사업 실행 담보 부족, 공공성 확보 미흡 등을 지적하며 심사를 지속적으로 보류하거나 부결시켰다.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의 입장은 제3전시장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만성적인 숙박 인프라 부족이 고양시 마이스(MICE) 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최대 걸림돌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에 고양시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호텔업계의 실질적 요구를 수렴하는 등 사전 보완책을 제시하면서 의회와의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고양시가 S2 부지 매각에 총력을 기울여 온 배경에는 심각한 ‘숙박 대란’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킨텍스는 대형 국제전시와 글로벌 컨벤션이 쉼 없이 열리는 수도권 대표 마이스 거점으로, 지난해에만 6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2029년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연간 방문객은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현재 킨텍스 배후 숙박시설은 소노캄 고양과 글로스터호텔 등을 합쳐 1248실에 불과하다. 지난 9월 착공한 킨텍스 앵커호텔(300실)이 문을 열더라도 전체 공급량은 1548실에 그친다. 마이스 업계는 제3전시장 운영이 본격화되는 2031년 킨텍스 일대에 최소 3000실 이상의 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공급량은 예상 수요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규모 전시 참관객과 해외 바이어들이 행사를 마친 뒤 서울이나 인근 도시로 이탈하는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번 공유재산관리계획 통과에 따라 고양시는 후속 행정 절차에 즉각 착수한다. 시는 2027년 상반기 부지 감정평가를 거쳐 입찰안내서 작성 및 입찰 공고를 내는 등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특히 과거 호텔 부지 매각에서 나타난 시행착오를 차단하기 위해 시장 동향과 개발 업계의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 사업 이행 조건을 매각 지침에 담을 방침이다.
다만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위축과 고금리 기조 속에서 건실한 민간 사업자를 유치하는 일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토지 매각 이후 착공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주거용 오피스텔 등 편법 시설로 변질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착공·준공 기한 명시, 환매조건부 매각 등 촘촘한 안전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민경선 시장은 “오랜 기간 표류해 온 킨텍스 호텔 부지 매각이 시의회 의결을 통해 비로소 출발선에 섰다”며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부족한 숙박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내외 방문객의 체류와 소비를 이끌어내 고양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