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크리스마스 인형들
파주 헤이리에 모였다
세계인형박물관, 12월 31일까지 특별전 호두까기 인형부터 세계 각국 민속인형까지 숨은 인형찾기·주말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
[고양신문]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있는 세계인형박물관이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인형 문화를 소개하는 기획 특별전 ‘크리스마스 숨은 인형찾기’를 열고 있다. 2026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으로 마련된 전시는 12월 31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에서는 약 2000년에 걸쳐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와 민속 속에서 발전해 온 크리스마스 인형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희망과 나눔, 사랑, 가족이라는 크리스마스의 보편적 가치를 인형에 담아 소개하고, 관람객이 전시장 곳곳에 숨겨진 인형을 직접 찾아보는 재미도 더했다.
눈길을 끄는 작품은 유럽 각국의 독특한 풍습을 담은 민속인형들이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대지의 풍요와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통나무 인형 ‘티오 데 나달’, 익살스러운 배변 모습으로 웃음과 복을 상징하는 ‘카가네르’가 대표적이다. 프랑스에서는 주현절에 먹는 빵 속에 작은 도자기 인형 ‘페브(Fève)’를 숨겨 행운을 나누는 풍습이 전해진다.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전통 인형들도 만날 수 있다. 13세기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구유인형(Nativity Set)’은 아기 예수의 탄생 장면을 재현한 작품이며, 독일의 ‘호두까기 인형’은 유럽의 오랜 크리스마스 전통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모습과 이야기를 지닌 인형들은 각 나라의 문화와 신앙, 생활 풍습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2월까지 ‘크리스마스 인형에게 보내는 편지’를 상시 운영하며, 주말에는 각국의 민속인형을 주제로 한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0월 25일과 11월 1일에는 ‘꼭꼭 숨어라 카가네르’, 11월 7일과 14일에는 ‘행복 주는 통나무 티오’, 11월 21일에는 ‘꼬마요정 니세’, 11월 28일에는 ‘행복이 터지는 멕시코 피냐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린이와 가족이 인형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계인형박물관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는 선물을 주고받는 즐거움뿐 아니라 각 나라의 지혜와 따뜻한 마음이 담긴 축제다. 전시장에 숨겨진 인형들을 찾아보면서 세계의 독특한 연말 문화를 발견하고, 가족이 함께 따뜻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6-100 세계인형박물관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화요일과 설·추석 당일, 전날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장애인과 보호자는 2000원이다. 파주시민은 1000원 할인받을 수 있으며, 36개월 이하 영유아와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인형박물관(031-947-2575)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