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신도시 고압 송전탑 23기 철거… 2031년까지 지중화
LH·한전 협약, 6.9㎞ 지중화 추진 2027년 착공, 2031년 철거 완료 주민 숙원 해소·토지 이용 효율 기대
[고양신문]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일대를 관통하며 도시 개발의 제약 요소로 꼽히던 거형 고압 송전탑 23기가 마침내 철거 수순을 밟는다. 주거지 인근을 지나는 고압 송전선로로 인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지역 주민들의 오랜 민원이 해소될 전망이다.
한준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시을)은 29일 창릉 3기 신도시 일대의 가공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공사(한전) 협약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중화 사업의 대상 구간은 총 6.9㎞다. 세부적으로는 345㎸(킬로볼트) 고압 송전선로 3.7㎞와 154㎸ 송전선로 3.2㎞가 포함된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 지상에 설치됐던 345㎸ 구간 송전탑 13기와 154㎸ 구간 송전탑 10기 등 총 23기의 송전탑이 철거 대상에 올랐다.
사업은 기존 공중에 설치됐던 가공 송전선로를 지하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하 깊은 곳에 전력구를 굴착·조성해 케이블을 매설하고, 지하 송전망 구축이 완료되면 기존 지상의 송전탑을 해체하는 순서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의 비용 부담과 실제 공사 시행은 신도시 조성 주체인 LH가 전담하게 된다.
목표 완료 시점은 2031년이다. 양 기관은 현재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인 2027년 상반기까지 모든 설계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7년 하반기 지중화 굴착 및 매설 공사에 본격 착수해 2030년 하반기까지 완료하고, 2031년에는 기존 송전탑 23기를 최종 철거할 예정이다.
정치권의 지속적인 물밑 작업도 영향을 미쳤다. 한 의원 측은 그동안 정연일 경기도의원을 비롯해 한주연, 차지현, 송금희 고양시의원 등 지역구 시·도의원들과 연대해 LH와 한전을 상대로 지중화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이번 사업 추진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설계부터 공사, 송전탑 철거까지 모든 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중화 확정으로 창릉신도시의 쾌적한 도시 인프라 구축은 물론, 송전선로 선하지(선로 아래 토지)의 제약이 풀리면서 토지 이용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공사 완료 시점이 2031년으로 신도시 입주 시기와 다소 시차가 발생할 수 있고 대규모 지하 토목 공사의 특성상 변수가 존재해, 사업이 계획된 일정대로 지연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철저한 공정 관리가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