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신 친구와 함께”
관산초, 학생들이 아침을 바꿨다

학생자치회 주도로 ‘폰프리 스쿨’ 운영 아침 체조·독서·만화로 스마트폰 사용 줄여 노래 선정·체조 동작, 학생들이 직접 준비

2026-10-29     한진수 기자

[고양신문] 고양관산초등학교(교장 송경원)가 지난 19일부터 학생자치회 주도로 ‘2026 폰프리 스쿨’ 활동을 시작했다. 학생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하고 독서와 예술, 신체활동에 참여하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가장 눈길을 끈 활동은 학생자치회가 준비한 ‘아침 체조 챌린지’다. 학생들은 체조에 사용할 노래를 고르고 동작을 만들었으며,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를 담아 노랫말까지 바꿨다. 지난 19일, 22일, 23일에는 친구들과 함께 아침 체조에 참여하고 활동 모습을 공유했다.

고양관산초등학교가 학생자치회 주도로 ‘2026 폰프리 스쿨’ 활동을 시작하며 산에 올랐다.

체조 챌린지는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친구들의 참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학생자치회는 노래 선정부터 동작 구성, 참여 안내까지 역할을 나눠 맡았으며, 학생들은 함께 체조를 하며 아침을 시작했다.

학생자치회는 체조 외에도 독서와 예술을 접목한 두 가지 활동을 마련했다. 책을 읽고 마음에 남는 문장을 친구들과 나누는 ‘책 속 문장 수집’, 스마트폰 없이 보낸 시간을 네 컷 만화로 표현하는 ‘폰프리 만화 전시’다. 학생들은 책에서 찾은 문장을 소개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고양관산초 학생들이 아침 체조를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고양관산초의 특색교육인 RAS(Reading·Art·Sport)와도 연결됐다. 독서(Reading), 예술(Art), 스포츠(Sport)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학교는 학생자치회가 직접 활동을 구상하고 친구들과 협력해 운영하도록 했다. 이는 주도성(Agency), 협력(Together), 책임감(Engagement)을 주요 가치로 삼는 ‘관산 GATE 교육’과도 맞닿아 있다.

학생들이  활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활동을 기획한 강지흔 교사는 “이번 챌린지의 가장 큰 의미는 체조 자체가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학교의 아침을 바꾸는 주체가 되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금지의 규칙만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조절하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고양관산초는 앞으로도 학생자치회가 학교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직접 제안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안이다.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은 학생들은 친구들과 체조를 하고, 책 속 문장을 나누고, 자신의 경험을 만화로 그렸다. 어른이 정해준 활동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만든 ‘폰프리 스쿨’의 모습이었다.

학생자치회가 직접 준비한 ‘아침 체조 챌린지’를 위해 산으로 향하는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