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사라지는 마을 기록물,
경기도 최우수상 수상

고양아카이브016, 경기마을미디어 공모전 영상 최우수상 관산동 집성촌 2년간 기록, 주민의 삶과 마을 역사 담아 2023년 진밭마을 산신제 기록 수상에 이은 두 번째 영예

2026-11-03     한진수 기자

[고양신문] 고양의 오래된 마을과 주민들의 삶을 기록한 영상이 경기도 마을미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고양아카이브016은 지난 10월 28일 성남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8회 경기마을미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영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라져가는 고양의 마을 역사와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낸 기록물이 경기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뜻깊은 성과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공모전은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우수 미디어 콘텐츠와 시민들의 마을미디어 활동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오디오와 영상 등 여러 분야에 총 175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수상작은 고양아카이브016이 제작한 〈관산동 집성촌 아카이브: 사라져가는 마을의 기억과 2년간의 기록〉이다. 2023년 진밭마을 산신제 기록 영상으로 같은 공모전에서 수상한 데 이은 두 번째 성과로, 고양의 지역문화와 마을 역사를 기록해 온 시민들의 노력이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고양아카이브016이 ‘제8회 경기마을미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영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라져가는 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로 되살려
수상작은 관산동 일대의 오래된 집성촌인 내유동 시묘골과 두포동 고골마을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고양아카이브016 회원들은 2년 동안 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오랫동안 터를 잡고 살아온 주민들을 만났다. 주민들의 구술을 바탕으로 마을의 형성과 변화,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이야기와 생활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주민들의 기억은 그 자체로 지역의 역사다. 오래된 집과 골목, 마을에 얽힌 이야기에는 문헌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생활문화와 공동체의 모습이 남아 있다. 수상작은 이러한 주민들의 기억을 하나씩 모아 고양의 마을이 품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도시의 변화와 함께 사라질 수 있는 마을의 풍경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영상으로 남겼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에게는 자신이 살아온 고향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고, 다음 세대에는 고양의 옛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을 남겼다.

박선영 고양아카이브016 대표는 “고양의 마을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영상으로 전하고, 그 기록이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함께해 온 단원들과 주민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이다.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하고 나누겠다”라고 말했다.

시민이 기록한 고양의 역사
고양아카이브016은 2016년 고양영상미디어센터에서 활동을 시작한 비영리 시민 아카이브 단체다. 사진과 영상, 구술 기록을 바탕으로 고양의 마을과 공간, 지역문화와 주민들의 삶을 기록해 왔다.

이번 최우수상은 전문 연구기관이 아닌 지역 시민들이 직접 발로 뛰며 쌓아온 기록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지역주민의 평범한 삶과 마을의 오래된 이야기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우수 마을미디어 콘텐츠로 선정되면서 고양의 역사문화 자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도 마련됐다.

고양아카이브016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 잊히기 쉬운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고, 그 성과를 전시와 출판,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과 나눌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