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10인이 차린 특별한 다과회
11월 4~15일 한향림도자미술관 찻잔과 접시, 조형 작품 한자리에
[고양신문] 열 명의 도예가가 각자의 개성과 상상력을 담아 빚은 도자 작품들이 하나의 식탁에 모인다. 오는 11월 4일부터 15일까지 파주 헤이리 한향림도자미술관 갤러리 H에서 열리는 기획전 ‘세라믹 매드 티파티(Ceramic Mad Tea Party)’다.
아도르상스와 한향림도자미술관, 작은 손 프로젝트가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는 최효정·안형 기획자가 기획하고 한국도자재단이 후원했다. ‘2026 찾아가는 경기도자비엔날레’ 사업과 ‘2026 헤이리 문화가있는날’ 거점(B) 프로그램인 아트투어(Art Tour)의 연계 전시이기도 하다.
전시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모자장수의 기묘한 다과회에서 영감을 얻었다. 평범한 식탁을 상상력 가득한 예술 공간으로 바꾸고,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도자기가 하나의 조형예술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장 중앙에는 긴 테이블이 놓이고, 그 위에 열 명의 작가가 제작한 컵과 티팟, 접시, 조형 작품들이 다과회 음식처럼 차려진다. 고풍스러운 찻잔과 물병, 토끼와 달을 형상화한 작품, 햄스터 접시와 클로버 잔, 흘러내리는 듯한 접시 등 독창적인 도자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참여 작가는 김윤정, 박은서, 송재후, 안형, 유은혜, 이가영, 이승범, 이해인, 조은혜, 최민희 등 10명이다. 작가들은 저마다의 예술적 시선과 제작 기법으로 도자의 쓰임새와 조형적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안형 작가는 케이크를 닮은 도자 작품에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경계와 고립의 감정을 담았다. 유은혜 작가는 서로 맞닿고 의지하는 컵과 조각으로 사람 사이의 돌봄과 관계를 표현했다. 조은혜 작가는 다람쥐 티팟과 토끼 디저트볼, 반달곰 술잔 등 동물의 모습을 식기에 담아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전한다.
작품 배치도 눈길을 끈다. 관람객은 정해진 관람 순서 없이 다과회에 초대된 손님처럼 테이블 주변을 자유롭게 거닐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참여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 소개 공간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생활용품으로 익숙한 도자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하나의 식탁에 펼쳐진 서로 다른 개성의 작품들은 쓰임과 예술적 감상이 어우러지는 도자예술의 매력을 전한다.
전시 장소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82-37 한향림도자미술관 로비층 갤러리 H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작은 손 프로젝트 인스타그램(@smallhand_projec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