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LH·GH 등 4개 기관, ‘장항 배수펌프장’ 실시협약 체결
장항·테크노밸리 신성장 방재망 구축 총사업비 714억 투입… 2030년 준공 목표 50년 빈도 강우 대응…시간당 100mm 처리 4개 기관 협약 체결…고양시 143억 분담
[고양신문] 일산 장항 공공주택지구와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에서 발생하는 빗물을 처리할 대규모 배수펌프장 신설 사업이 본격화된다.
4일 고양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고양도시관리공사와 함께 배수펌프장 설치에 관한 세부 실시협약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0년 기본협약을 체결한 지 4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기관별 구체적인 사업비 분담 규모와 역할 분담 내용을 최종 매듭지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공식 협약은 지난 9월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사전보고에 이어 제308회 고양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된 관련 동의안이 최종 가결되면서 본격적인 체결로 이어졌다.
이번 사업의 공식 명칭은 ‘대화배수(장항)펌프장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다. 일산동구 장항동 660-41번지 일원에 배수펌프장과 유수지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실시설계에 착수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신설 펌프장의 배수 용량은 분당 2900㎥, 유수지 용량은 3만7000㎥ 규모다. 50년 빈도의 집중호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고양시 방재성능목표 기준인 시간당 100㎜의 강우량을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도록 계획됐다.
총사업비 714억원은 각 개발사업지구에서 발생하는 홍수 유출량 비율에 따라 4개 기관이 분담한다. 고양시는 전체 예산 중 143억원을 부담하며, 준공 후 시설물 일체를 무상 귀속 받아 향후 유지관리와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이번 정비사업은 한강 하류 저지대에 밀집한 신성장 거점의 구조적 수해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한 필수 과제로 꼽혀왔다. 일산테크노밸리와 장항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로 아스팔트와 보도블록 등 불투수 면적이 급증하면서 자연 배수 기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설 펌프장이 가동되면 신규 개발지구는 물론 인접한 일산 1기 신도시 저지대의 내수 침수 피해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30년 완공 목표에 따른 ‘방재 공백’ 해소는 풀어야 할 핵심 숙제다. 장항지구의 입주가 본격화되고 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의 기반 조성이 가시화되는 시점보다 펌프장 준공이 늦어질 경우, 기후위기로 빈번해진 국지성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이 상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사 기간 임시 배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한편, LH·GH 등 개발공기업의 분담금 적기 납입 등 면밀한 공정 관리가 요구된다. 아울러 시설 준공 후 고양시가 직접 떠안게 될 막대한 유지관리비에 대한 중장기적 재정 대책도 사전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실시협약 체결을 통해 고양일산 신성장거점지역과 1기 일산신도시의 집중호우 대응 능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2030년 준공까지 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