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가 맺어준 인연,
아픈 옛 동료에게 따뜻한 손길

2026-11-05     한진수 기자

[고양신문] 고양경찰서(서장 박정원 경무관)는 지난 3일 질병으로 퇴직한 전직 경찰관에게 직원들의 정성을 모은 ‘사랑의 자투리 기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사단법인 ‘이젠 아픈 우리 동료를 위해’(이아동)도 성금 300만원을 보태 총 600만원의 지원금이 마련됐다.

이번 나눔은 지난 8월 25일 도래울지구대 경찰관들이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경찰관들은 아무런 응답 없이 끊긴 신고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고령의 어머니가 질병을 앓는 아들을 돌보고 있는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됐다.

고양경찰서는 질병으로 퇴직한 전직 경찰관에게 직원들의 정성이 담긴 ‘사랑의 자투리 기금’을 전달했다.(사진의 아래 두 인물의 얼굴은 AI를 활용해 변경)

현장에서 발견한 경찰 재직기념패는 뜻밖의 인연으로 연결됐다. 투병 중인 아들이 과거 경찰관으로 근무했던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고양경찰서는 어려움을 겪는 옛 동료를 돕기 위해 지원 방안을 마련했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아온 ‘사랑의 자투리 기금’에서 3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랑의 자투리 기금’은 고양경찰서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을 모아 조성한 성금이다. 질병이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료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데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아픈 경찰 동료를 돕는 민간단체인 이아동이 300만원을 보태면서 지원금은 600만원으로 늘었다.

작은 112신고에서 출발한 경찰관들의 관심이 퇴직한 동료를 위한 실질적인 도움으로 연결된 것이다. 특히 현장 경찰관들의 세심한 관찰과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이 어우러져 퇴직 후에도 변함없는 동료애를 보여줬다.

박정원 고양경찰서장은 “112신고 현장에서 시작된 작은 관심이 어려움을 겪는 옛 동료에게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어 뜻깊다. 정성을 모아준 직원들과 나눔에 동참해 주신 이아동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어려운 동료와 지역사회 이웃을 살피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경찰 조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