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돌체’ 작은음악회 100회기념 연주회 마련

2001-08-27     이부섭
고전음악감상실 돌체(대표 김종수·902-4953)의 토요작은음악회가 지난 8월 25일로 100회 연주회를 맞았다.

이미 돌체는 고양시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며 작은 음악회에만 연인원 7천여명이 찾았을 것으로 집계됐다. 작은 공간이란 잇점 때문에 연주자의 표정을 더욱 가까이에서 살필 수 있었고, 유명 연주자들도 관객과의 이런 긴장이 상존한다는 이유로 선호하던 공연장이었다.

김종수 대표는 “팬들이 아껴 준 덕분에 벌써 100회 연주회를 맞았다. 100번의 연주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모를 정도로 노심초사했던 기억도 많다. 별 이익이 남는 일도 아니지만 클래식 저변을 확산시킨다는 사명감으로 감상실을 운영했다. 이번 100회 기념 연주회를 계기로 더 사랑받는 돌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돌체는 이번 100회 연주를 기념하며 여섯 번의 시리즈 연주회를 계획했다. 지난 ▷100회 바이올리니스토 서혜주 독주회를 출발로 ▷101회 피아니스트 이혜경 독주회 ▷102회 챔발로와 플릇의 만남 ▷103회 피아니스트 윤철희 독주회 ▷104회 첼리스트 지진경 독주회 ▷105회 테너 심두석 독창회가 100회 기념 시리즈 연주회다.

◆피아니스트 이혜경 초청연주회…9월 1일 저녁 8시에 열리는 101회 음악회. 이날 연주회는 피아니스트 이혜경 씨가 브람스의 피아노 곡을 들려 줄 예정이다.

이혜경 씨는 포르투갈의 ‘비안나 다 모타’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바하특별상’을 수상, 국내외 음악계의 관심을 모았다.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 정부 장학생으로 에센폴크방 음대에 입학에서 공부했고 현재 중앙대 음대 교수를 재직하고 있다.

◆쳄발로와 플릇의 만남…허트리오 중 한 명인 허진선 씨의 챔발로 연주와 플루티스트 김희숙 씨의 플룻 연주를 102회 음악회로 9월 8일 저녁 8시에 갖는다.

허진선 씨는 예원학교 졸업 후 줄리어드 음대에서 피아노와 챔발로를 공부했으며 서울챔버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화숙 씨는 서울음대와 독일 뮌스터 음대를 졸업했으며 숭실음악원과 세종대 콘서바토리에 출강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바하의 ‘소나타 h-mo11’, 비발디의 ‘소나타 No2’와 플룻(김희숙), 챔발로(허진선)가 각각 솔로 연주를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윤철희 독주회…103회 음악회로 9월 15일 저녁 8시 윤철희 씨의 피아노 독주회가 열린다.

윤철희 시는 서울대 음대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프라이부르그 음대를 졸업했으며 일본 영사관 주최 광복절 기념 연주회(오까야마 시립예술회관)에 참여하는 등 많은 연주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울산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클라비에르소나타 D장조’, 호소까와의 ‘나흐트 클랑게’, 리스트의 ‘소나타 Op22’이다.

◆첼리스트 지진경 독주회…104회 음악회로 9월 22일 저녁8시 지진경 씨의 첼로 독주회가 ‘지진경과 함께 떠나는 가을 여행’이란 주제로 열린다.

지진경 씨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최연소자로 입학하여 첼로와 실내악 부문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등 졸업했고, 파리 에콜노르말에서 최고연주자 디플롬을 받았다. 현재 (사)한국 페스티발 앙상블, 서울 첼리스텐 앙살블 멤버이며, 서울대, 카톨릭대, 예원학교, 서울예고, 선화예중, 선화예고에 출강하고 있다. 반주는 피아니스트 김주영 씨가 맡았다.

프로그램은 라흐마니노프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안토니오 로카텔리의 첼로를 위한 소나타’, 베버의 ‘아다지오 & 론도’ 등이다.

◆테너 심두석 독창회…돌체 100회기념 연주 시리즈 마지막회로 테너 심두석 교수를 초청하여 ‘독일 가곡의 밤’을 9월 29일 저녁 8시에 갖는다.

심두석 씨는 한국슈베르트협회와 독일가곡연구회 회원이며 목포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멀리 있는 애인에게’를 비롯하여 슈베르트, 볼프의 가곡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주옥같은 곡으로 깊어 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한 것 고조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