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독도)만 사수하고 ,언어(쓰나미:해일)는 오케이냐?
독도가 자기땅이라고 우기는 것도 분한데 정신나간 사람들 "쓰나미"라니?
2005-04-02 이윤옥
윤 국장님께 !토요일 오후 전화 고맙습니다.반응이 없는 사회에 늘 절망하고 사는데 반응이 있다는 것은 희망인듯 합니다. 고양신문의 발전을 빕니다.원고를 줄이기가 힘든데 어쩌지요? 만일 글자가 오버되면 임의로 줄이시지 말고 연락주세요. 어찌어찌 더 줄여볼게요. 혹 편집국에서 자를때 필자의 의도와 다른부분을 자르면 연결과 흐름에 문제가 있거든요.부탁드리면서...이윤옥 드림 제목: 땅(독도)만 사수하고 언어(해일:쓰나미)는 오케이냐? 얼마전 인도네시아 앞 바다 지진 해일 때부터 슬슬 들리기 시작하더니 요샌 코흘리개 동네 애들 입에서도 심심찮게 들리는 말이 있다."쓰나미"란 말이다.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모르는 분을 위해 설명하자면 "쓰나미"란 일본말로 더 정확히는 츠나미(津波(つなみ)이다. 츠나미(일어) = 해일(한국어) =tsunami(국제어?)해일이란(비록 한자 어휘지만 종래 써오던 말) 말이 있는데 궂이 일본말을 빌려다 신문사에서, 방송국에서 앞다투어 대문짝만하게 써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엊그제 고양신문도 중앙지들에 질세라 큰 제목으로 "쓰나미 피해 어린이를 돕자"고 써댔다.넋 나간 사람들이다. 내가 "쓰나미"는 일본 말이니깐 우리말 "해일" 을 써야한다고 일부 언론과 방송사에 항의하니깐 지식인을 자처하는 양반들 하는 말이 가관이다. "쓰나미"가 국제공인된 말이란다.그럼 독자여러분들께 내가 한마디 물어보겠다.언어를 국제적으로 공인해주는 데가 세상 천지 어디에 존재하는지 말이다. 스위스에 있는지? 옥스퍼드에 있는지? 백악관에 있는지?보나마나 그 유식자들이 말하는 국제란 서양애들을 지칭하는 것일게다. 서양인들한테 일본애(어른다운 행동을 못하면 영원히 애다)들이 지진해일을 가르켜 "츠나미"라고 한 것을 되 받아 "쓰나미,쓰나미"하는 꼴이란! 걔네들 쓰나미라고 한다고 우리까지 "해일" 이라는 말 팽개치고 "쓰나미"로 꼭 써야겠느냔 말이다.그럼 독자들께 하나 더 물어보자.일본말로 종이접기를 "오리가미, (오리:접다,꺾다, 가미:,종이 =오리가미, ORIGAMI)" 라고 하는데 이 말 역시 쓰나미처럼 이미 서양인들 사이에서 쓰여지고 있는 말이다. (서양인들이 쓰면 공인된 말이라고?)이미 서양에는 ORIGAMI(오리가미) 라는 말이 "종이접기"로 알려졌는데 그럼 앞으로 우리나라도 종이접기란 우리말 버리고 "오리가미"를 쓰면 어떨까? "와리바시(나무젓가락)"도 서양에서 쓰는 말이요.(국제공인이란말 좀 제발 쓰지 맙시다. 유엔에서 도장받아 사용하는 것도 아닌 것을 말끝마다 국제공인운운...)"스시(초밥)", "사시미(회)","마츠리(축제)","센바즈루(천마리학접기)","스모(씨름),"카라오케(무반주음악)","료칸(여관)"...등도 이미 서양인들이 쓰는 말이며 일부 서양권 사전에 더러는 등재 되어 있는 말도 있다.그렇다해서 (그게 공인이냐?) 우리까지 자기말 버리고 끌어다 쓸 이유는 없는 것이며 "해일"을 "쓰나미"로 쓴다해서 유식해지는 것도 아니며 모른다해서 우리 국민이 무식해지는 것도 아닌 것임을 깨닫는다면 하루속히 언어에 의한 식민지자처 발상은 버려야할 것이다.땅은 (독도)안되고 언어는 (해일=쓰나미) 자청에서 방송과 신문등에서 무비판적으로 쓴다면 (서양인들이 쓴다해서) 이건 땅의 문제 보다 더 심각한 것이다.언어는 정신의 문제이며 ,민족 혼, 더 나아가 겨레 넋의 문제인 것이다. 요즘에 웰빙이니, 웨딩이니, 스킨로션,이벤트..따위의 넘치는 서양어와, 와리바시(나무젓가락),쓰키다시(음식점에서 밑반찬 나오는것),오시보리(물수건)...도 부족해 "쓰나미(해일)"까지 끌어다 쓰면서모국어를 죽이고 있으니... 대한민국 언론과 방송사들이여!앞으로 "오리가미"(종이접기)도 끌어다 써주고, (왜? 세계적인 말이니깐),그리고 "마츠리(축제)"도 끌어다가 써주시요.고양신문사에서는 내년부터 행주마츠리로 아예바꾸시면 어떨까?한국사람들이여! 세계공인 신화에 너무 속지마소서! 소위,한국인들이 말하는 세계인의 의식은 서양의 일부, 좀 잘나가는 국가 사람들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으며 걔네들이 쓰는말 , 걔네들이 뱉은말, 걔네들이 써댄말을 성서처럼 여기며 신봉하는 경향이 많음은 씁쓸한 일이다.그 누구보다도 한국말과 글을 갈고 닦아야 할 신문사와 ,방송사가 앞다투어 국제적으로 떠도는 미아 내지는 쓰레기 같은 말들을 유식한 척 슬쩍,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버젓이 대문짝만하게 싣는 행태, 이거 하루빨리 고쳐야할 태도가 아닌가 한다. 앞으로 두번다시 언론과 방송에서 쓰나미란 말을 듣지 않게 되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끝>독자 : 이윤옥 (민족문제연구소,고양파주지부 회원)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2115 성저건영빌라 1507-303호 016-9399-2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