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롯데백화점 아트갤러리 초대작가 소품전화사한 그림으로 집안을 장식해 보세요.언제부턴가 가전제품이나 광고 디자인에 유명 미술품들이 사용되면서 예전에는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던 유명 미술품들을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미술품을 경제적인 측면에서 투자의 대상으로 보면서 공부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어느새 미술작품들이 일상 속으로 파고든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여전히 생각한다. 미술작품은 이해하기 어렵고 구입하기에는 너무 비싸다고. 가까워진 듯 싶지만 여전히 대중들은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 미술과 좀더 친숙해 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구상작품들을 중심으로 누구나 편하게 감상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롯데백화점 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지하에 위치한 아트갤러리(관장 심병석)는 국내를 대표하는 중진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초대작가 원작소품전, ‘새 봄, 새 단장’을 오는 5월 2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회는 순수구상회화를 통해 불굴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강용길, 고영일, 고찬규, 고현희, 곽소, 김계환, 김용중, 김혜옥, 문인환, 민한기, 음영일, 이도선, 이승환, 이영미, 이영희, 임서령, 장동문, 전운영, 정영모, 정종기, 조병태, 조안석, 차일만 등 32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독특한 색감과 터치가 살아있는 풍경화를 선보인 음영일 작가의 작품을 시작으로 화실에서 함께 생활하는 직원이나 가족 등 자신의 주변에서 모델을 찾아 대상에 대한 애정이 그림에 그대로 묻어나는 조안석 작가의 부드럽고 온화한 파스텔 인물화, 한지 위에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색상을 사용해 인체해부학에 기초한 독특한 묘사로 인물화를 그려낸 이도선 작가의 작품, 사실적인 소재와 정밀한 묘사로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느끼게 만드는 정종기 작가의 작품 등 독특하고 개성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백화점을 찾은 가족단위 관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작품은 정영모 작가의 부조작품으로 한지가 가진 따뜻함과 온화함 위에 까치, 소나무 등 토속적인 소재로 고향이야기를 그려내 아이들과 부모들이 특히 좋아한다.전시작품 중 가장 안쪽에 위치한 이영희 작가의 ‘삶의 길’은 인생을 길에 빗대어 그려낸 작품으로 황토길 위에 흙먼지가 일고 길가에 선 나무 가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정밀한 표현으로 전시장을 찾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영희 작가는 길만을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의 작품 속 배경은 모두 북한의 황토길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면 왠지 모를 안타까움과 함께 아련한 그리움이 느껴진다. 현존하는 한국서양화가 중 정밀화부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이영희 작가는 올 10월에는 개인전도 준비중이다.아트갤러리 큐레이터 박정미 씨는 “인사동을 찾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강한 인상을 주는 반추상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최근 한국미술의 흐름”이지만 일반인들이 쉽고 편안하게 접하기에는 풍경, 정물 등의 구상작품들이 좋다며 식탁 위에 꽃 한 송이를 놓아 주방을 환하게 만들 듯 화사한 색상의 구상작품을 걸어놓는 것만으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는 한 두 작품을 제외하고는 80만원의 균일가로 원작을 구입할 수 있어 일반인들도 큰 부담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문의 909-2522시간 5월 20일까지 | 장소 롯데백화점 아트갤러리 | 주최 아트앤아트 | 입장료 무료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