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전망타워 사업성 검토 중

▲ 롯데가 부산 중구 롯데타운 내 계획하고 있는 높이 380m의 전망타워 조감도. 일산 CJ라이브시티도 전망타워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현재 진행 중이다.
▲ 롯데가 부산 중구 롯데타운 내 계획하고 있는 높이 380m의 전망타워 조감도. 일산 CJ라이브시티도 전망타워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현재 진행 중이다.

고양시, 상징적 건물 제안에
CJ, 전망타워 사업성 검토 중
“논의초기단계, 확정된 것 없어”
관광자원화, 도시브랜드↑ 기대

[고양신문] 고양시 일산 장항동 일원에 초대형 아레나와 체험형 테마파크를 준비 중인 CJ라이브시티가 사업부지 내 초고층 전망대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작년 CJ아레나 건축심의 때 전망대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CJ가 전망대 사업성을 현재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CJ측은 “사업 추진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전망대의 규모나 부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망대의 기능을 수행하려면 주변 빌딩보다는 충분히 높아야하기 때문에 빌딩 80~100층 높이인 지상 300m 이상의 타워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CJ라이브시티 사업부지 인근에는 이미 49층 높이(약 200m)의 아파트가 즐비하다.

전망대의 외형은 사업성을 고려한다면 빌딩이 아닌 탑 모양의 타워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는 오피스나 호텔 빌딩 위에 타워를 앉히는 절충안도 가능하다. CJ측은 “전망타워 건축비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이번 사업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CJ의 전망대 추진은 고양시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작년 고양시가 주관한 CJ아레나 건축심의에서 “한강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CJ사업부지에 설치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나온 것. 이런 고양시의 제안에 CJ는 곧바로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지만 현재까지도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2023년 모든 공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CJ라이브시티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전망대에 대한 사업성 검토도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전망대가 설치되면 주변 스카이라인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고양시 건축물들은 호수공원과 킨텍스 주변 대부분의 건물이 고도제한 상한선에 맞춰 지어지다보니 건물의 외형과 스카이라인이 매우 단조롭다. 때문에 초고층 전망대가 건설된다면 도시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CJ아레나와 함께 고양시 대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현재 사업부지 내 지구단위계획에는 고도제한에서 전망탑은 제외되기 때문에 사업을 진행하는데 행정적인 걸림돌은 없다. 고양시 관계자는 “전망대가 고양시 건축심의에서 제안된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검토해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업진행에 대한 결정권한은 전적으로 CJ에 있다”며 “CJ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언제 계획안을 가져올지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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