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해단식, 126개 공약 실천계획 시장에게 전달
교통망 전면 개편·일산 재건축 350% 추진 등 담겨
"구체적 예산 로드맵·누락된 일부 정책 보완 시급"
활동 결과 담은 백서는 오는 8월 10일 발간 예정

[고양신문] 민선 9기 고양시장직 인수위원회인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위원장 김달수)'가 약 한 달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준비위는 20일 고양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제3차 전체회의 및 해단식을 열고, 그간 다듬어온 6대 시정비전과 24대 전략, 126개 공약(119개 주요과제) 실천계획을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에게 공식 전달했다.

20일 고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 및 해단식에서 김달수 고양대전환준비위원장(왼쪽)이 민경선 고양시장에게 시정비전이 담긴 패널을 전달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20일 고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 및 해단식에서 김달수 고양대전환준비위원장(왼쪽)이 민경선 고양시장에게 시정비전이 담긴 패널을 전달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준비위가 민선 9기 시정의 방향성으로 제시한 6대 시정비전은 ▲함께하는 교통혁신, 순환하는 경제도시 ▲미소 짓는 시민, 함께 누리는 행복도시 ▲내일을 밝히는 교육, 돌봄의 가치를 키우는 도시 ▲일상을 지키는 주거안정, 삶을 바꾸는 안심도시 ▲공존하는 생태, 미래를 여는 평화도시 ▲함께 만드는 자치,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 도시다. 준비위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획행정, 문화복지, 환경경제, 미래산업·자족도시, 건설교통, 노후도시정비·철도교통 등 분과별로 24대 세부 추진 전략을 도출했다. 이번 공약 검토에는 고양연구원, 고양산업진흥원, 고양도시관리공사 소속 연구원들이 참여해 실현 가능성과 법적 제약 사항 등을 점검했다.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위원들과 민경선 시장이 6대 시정비전의 핵심 가치가 적힌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위원들과 민경선 시장이 6대 시정비전의 핵심 가치가 적힌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분야별 세부 정책을 살펴보면, 시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 분야에서는 버스노선 전면 개편이 예고됐다. 간선교통수단과 연계한 급행 성격의 '고양 편하G버스' 30개 노선을 신설하고, 교통 소외지역에는 수요응답형 '똑버스'를 확대해 출퇴근 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인천2호선 고양 연장, 대장-홍대선,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등 철도망 구축 사업에 시의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주거 및 도시 공간 혁신 부문에서는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 재건축의 아파트 기준 용적률을 최대 350%까지 상향 추진해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수년간 표류했던 고양시 신청사 건립 문제 또한 원안 건립 조기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신속히 이행할 것을 권고했다.

회의에 참석한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위원들과 시 관계자들이 분과별 정책 검토 결과를 경청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회의에 참석한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 위원들과 시 관계자들이 분과별 정책 검토 결과를 경청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고양시의 고질적인 자족시설 부족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경제 활성화 방안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지역화폐 혜택을 경기도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고 관내 기업 물품을 우선 구매해 지역순환경제를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또한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낡은 규제를 극복하기 위해 평화경제특구 및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도심항공교통(UAM), 바이오, K-푸드 등 첨단산업을 육성해 고양시를 '글로벌 융복합 산업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내년 시행될 통합돌봄법에 대비해 가칭 '통합돌봄국'을 신설하고 민관 협력의 고양형 통합돌봄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각 산하기관 소속 연구원들이 공약 검토 결과 및 세부 실행 로드맵을 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각 산하기관 소속 연구원들이 공약 검토 결과 및 세부 실행 로드맵을 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화려한 청사진 이면에 현실적인 한계와 꼼꼼한 보완을 촉구하는 위원들의 객관적인 지적도 이어졌다. 최경애 기획행정분과 위원은 "수많은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결국 막대한 예산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4년간 어디서 재원을 마련하고 어디에 투입할 것인지 전체적인 재정 로드맵 수립이 시급하다"고 현실적인 문제를 짚었다.

김상우 환경경제분과 위원은 정책의 불균형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은 "장항습지나 북한산~창릉천 국가정원 등 핵심적인 생태·환경 비전이 오늘 발표에서 대거 누락돼 실망스럽다"고 지적하며 "연구 자료 역시 오타가 많고 내용이 난해해 훗날 백서가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김달수 위원장은 비판을 수용하며, 누락된 각 분야 주요 이슈와 미세한 사각지대 문제 등을 최종 백서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3차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김달수 고양대전환준비위원장. 인수위 제공.
제3차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김달수 고양대전환준비위원장. 인수위 제공.

김달수 위원장은 해단식에서 "고양시는 청년 인구 감소, 출퇴근 교통체증, 일자리와 기업체 부족 등 첩첩산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준비위가 제안한 정책들이 막힌 현안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시민들을 웃게 하는 대전환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활동 소회를 밝혔다.

민경선 고양시장이 인수위 정책 제안에 화답하며 시정 운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민경선 고양시장이 인수위 정책 제안에 화답하며 시정 운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청사진을 전달받은 민경선 시장은 "치열하게 토론하고 현실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해주신 위원들과 공직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정책들은 속도를 높여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시간과 예산이 필요한 중장기 정책은 철저한 준비를 거쳐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끝으로 한 달여간의 공식 활동을 종료했다. 인수위 활동 내용과 126개 공약의 세부 실행 계획을 집대성한 『민선 9기 고양대전환 백서』는 오는 8월 10일 완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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