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유일한 진보 대선 후보, 행신동 거주 고양시민
거리의 변호사에서 쌍용차 계기로 정치 참여
돌봄‧고령시민 전담공무원제‧공공돌봄센터 설치
공공재생에너지 확대, 노동‧돌봄‧인권 적극 공약
[고양신문]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6·3대선 7명 후보 중 ‘유일한 진보 후보’다. 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 진보정당과 사회단체가 구성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의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권영국 후보가 당 대표를 맡았던 정의당이 민주노동당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민주노동당 소속 대선 후보가 됐다.
‘갈아엎자! 불평등 세상’을 구호로 대개헌, 부자증세 서민복지,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차별금지법 제정, 공공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1963년 출생으로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 민주노총 초대법률원장, SPC노조파괴 대응 시민대책위 상임대표 등을 맡았다. ‘거리의 변호사’로 다수의 노동·시민·인권 사건에 적극 나서다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건을 계기로 정치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 전과 4건을 신고했는데 1989년, 1991년 노조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돼 투쟁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던 건은 1995년 광복절 특별 사면됐고, 쌍용차 정리해고 집회 관련, 세월호참사 등 집회현장 인권침해 감시 활동 등으로 소명했다.
권영국 후보는 2020년 10월부터 고양시 행신동에서 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지방자치, 지역의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지를 중심으로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지역언론으로서 이번 대선을 통해 지방자치, 풀뿌리 민주주의가 어떻게 좀 더 진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관련 공약이나 대안이 있나.
지역균형발전은 민주노동당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고자 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확대 재편하는 방안을 공약했다. 지역은 돌봄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가 돼야 한다. 시군구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돌봄 기능 중심으로 대전환하고, 지자체가 주민의 돌봄을 책임지는 제도로 재구성할 것이다. 돌봄공무원제, 고령 시민 담당 공무원 배치, 읍면동 공공돌봄센터 설치 등의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며, 돌봄공무원 및 노동자의 처우개선도 꼼꼼하게 챙기겠다.
❚‘유일한 진보 후보’에 거는 진보진영의 기대가 크다. 지역에서 진보정당을 포함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진보진영을 아우를 수 있는 고민이 있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반여성, 그리고 독선과 차별 등 반민주주의적인 계엄 선언에 맞선 시민들의 투쟁을 광장에서 가장 먼저 앞서 싸워온 정치정당과 노동시민단체들이 함께 ‘광장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단일한 진영을 꾸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 민주주의를 파괴한 계엄과 내란세력 청산을 위해서 단순히 정권의 교체를 넘어‘진보의 정치적 지형 확장’을 통한 체제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시민운동, 지역운동에서 고양시가 일찍부터 앞선 활동을 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전체적으로 진보진영이 위축돼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대선이 중요하다. 진보진영이 하나가 되어 한 뜻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낼 것이다. 이번 대선을 넘어 내년 지선, 2028년 총선까지 이 연대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고양시민 입장에서 느끼는 생활 이슈나 고민은.
2020년 10월부터 강매역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 저는 고양시가 활력 넘치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문화적 자원도 풍부하다. 어울림누리, 아람누리, 호수공원 등의 문화시설이 시민의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실감한다.
아침마다 동네에서 달리기를 한다. 성사천과 창릉천은 달리기와 산책을 좋아하는 제게는 참 좋은 환경이다. 행주산성에 있는 ‘원조국수집’을 자주 간다. 서울 나갈 때는 주로 경의중앙선을 탄다. 고양시민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고통을 저도 겪는다. 왜 시간에 맞춰 오질 않는 걸까? 배차간격도 너무 넓다. 정말 괴롭다. 이런 시민으로서의 고민을 정치권에서, 대선후보로서 하나씩 풀어나가고자 한다.
❚덧붙이고픈 말은.
“압도적 후보가 있는데 왜”라는 질문을 받는다. 권영국은 선명한 진보적 주장을 통해 내란세력과 혐오세력을 몰아내어 ‘압도적 패배’를 이끈다면, 대한민국의 정치지형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본다. 18년 전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습니까?”로 대변되던 구 민주노동당이 시민들에게 정치적 희망을 보여주었던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 진정한 광장의 후보로, 노동이 평등하고, 여성과 장애인, 그리고 노인이 안전하고, 기후정의를 실현하고,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후보로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