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고양청년회의소 신임회장

토박이 아닌 이방이자 첫 의사 회장
회비 3분의 1삭감, 회원 50명 목표
가성비·실리 중심 MZ세대 설득해야
"전통 기반 삼아 합리적 경영 가미할 것"

취임 후 공식 행보에 나선 제48대 조현우 회장은 지난 3일 고양 YMCA에서 열린 ‘2026년 고양특례시 신년교례회’에서 환영사를 전하며 지역 청년 리더십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취임 후 공식 행보에 나선 제48대 조현우 회장은 지난 3일 고양 YMCA에서 열린 ‘2026년 고양특례시 신년교례회’에서 환영사를 전하며 지역 청년 리더십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고양신문] 최근 고양시 청년 리더들의 모임인 고양청년회의소(고양JC)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 지난해 11월 취임한 제48대 조현우 회장이 있다. 

그는 고양시 토박이 중심이었던 역대 회장단과 달리 부산 출신의 ‘이방인’이자, 고양JC 역사상 첫 ‘의사’ 회장이다. 원당에서 ‘닥터조치과’를 운영하며 환자의 통증을 돌보던 그가, 이제는 위축된 청년 조직의 통증을 진단하고 과감한 ‘수술’에 나섰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서 환부를 정밀하게 집도 중인 조현우 회장. 고양JC 첫 의사 회장인 그는 병원에서의 치밀함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위축된 청년 조직의 통증을 치유하고 혁신적인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서 환부를 정밀하게 집도 중인 조현우 회장. 고양JC 첫 의사 회장인 그는 병원에서의 치밀함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위축된 청년 조직의 통증을 치유하고 혁신적인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청년들이 먼저 찾는 조직 만들겠다
현재 고양JC의 가장 큰 과제는 회원 확충이다. 인구 108만 도시의 위상에 비해 20여 명에 불과한 회원 수는 조 회장이 본 가장 큰 ‘통증’ 부위다. 그는 임기 내 회원 50명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이 내놓은 첫 번째 처방은 ‘회비 삭감’이다. 그는 “요즘 청년들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 만큼의 가치를 얻어야 움직인다”며 “기존 연간 회비에서 3분의 1이나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진입 장벽을 낮춰 더 많은 청년이 JC라는 플랫폼에 접속하게 하겠다는 실용적인 전략이다.

조 회장은 “선배님들이 수십 년간 일궈온 소중한 자산과 정통성은 고양JC의 자부심”이라며 “이 훌륭한 토대를 더 많은 청년과 공유하기 위해, 가성비와 실리를 중시하는 MZ세대 청년들에게 고양JC가 가진 유무형의 가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회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을 넘어, 다양한 직종의 청년들이 모여 지역 사회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조현우 회장은 평소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바쁜 병원일과 고양JC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최근 체력과 일상 관리에 더 신경쓰고 있다.
조현우 회장은 평소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바쁜 병원일과 고양JC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최근 체력과 일상 관리에 더 신경쓰고 있다.

고양시 토박이 아닌 ‘이방인’ 회장의 등장
조현우 회장의 이력은 자못 이채롭다. 부산에서 태어나 전국 각지를 돌며 군의관 생활까지 마친 그는 지난 2018년 고양시에 정착했다. 지역 연고가 전혀 없던 그가 45년 역사의 고양JC 수장이 된 것은 조직 내부에서도 파격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조 회장은 “역대 회장님들이 대부분 토박이였던 것과 달리 저는 완전한 이방인”이라며 “오히려 고양시에 뿌리가 없기에 기존의 파벌이나 낡은 관습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선배님들도 그런 변화의 가능성을 지지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 번 믿고 찾아온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듯, 고양시에서 내 커리어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로 지역사회를 위한 소명의식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역대 회장님들이 지켜온 끈끈한 결속력은 고양JC만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저는 여기에 전문직 종사자로서 얻은 합리적인 시스템과 정밀한 경영 감각을 조금 더 보태려 합니다.” 그는 구강외과 전문의로서 고난도 수술을 집도하며 체득한 ‘책임감’을 조직 운영에도 투영한다.

지난 22일 인터뷰에서 조현우 회장은 “고양JC는 이미 성공한 이들의 사교장이 아니라, 청년들이 들어와 함께 성공을 일궈내는 성장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인터뷰에서 조현우 회장은 “고양JC는 이미 성공한 이들의 사교장이 아니라, 청년들이 들어와 함께 성공을 일궈내는 성장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들만의 리그 아닌, 함께 성공하는 곳”
조 회장은 고양JC를 ‘경계 없는 성장 플랫폼’으로 정의한다. 그는 본인 역시 이곳에서 지역 내 성공한 기업가 선배들과 교류하며 경영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JC는 이미 완벽하게 성공한 사람들만의 리그가 아닙니다. 오히려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45세 이하 청년들이 모여 선배들의 멘토십을 통해 함께 성공해 나가는 곳입니다.”
조 회장은 견과류 공장을 운영하는 황종운 선배와, 최근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 중인 선배 등을 언급하며 “혼자 고민할 때 부딪혔던 상상력의 한계를 선배들의 조언과 경험을 통해 깰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작은 규모의 사업장을 운영하더라도, 더 넓은 네트워크를 꿈꾸는 열정 있는 청년이라면 언제나 고양JC의 문을 열고 들어올 것을 당부했다.

그룹홈 청소년 치과 치료 지원에 대해 소개하는 조현우 회장. 그는 의료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기부 활동은 물론, 지역 사회 곳곳에서 급식 봉사 등 직접 발로 뛰는 봉사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그룹홈 청소년 치과 치료 지원에 대해 소개하는 조현우 회장. 그는 의료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기부 활동은 물론, 지역 사회 곳곳에서 급식 봉사 등 직접 발로 뛰는 봉사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고양시 신년교례회에서 이동환 고양시장과 조현우 회장이 단체사진 중심에 나란히 자리했다. 이날 참석한 지역 정·재계 인사들은 고양JC의 새로운 도약을 한마음으로 축하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 3일 열린 고양시 신년교례회에서 이동환 고양시장과 조현우 회장이 단체사진 중심에 나란히 자리했다. 이날 참석한 지역 정·재계 인사들은 고양JC의 새로운 도약을 한마음으로 축하하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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