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공모 선정, 국·도비 307억 확보
선유·오금 상습 침수 문제 근본적 해소
하천·교량·배수펌프장 생활권 일괄 정비
2027년 착공, 재해위험 개선 본격화
[고양신문] 집중호우 때마다 농경지와 주택 침수가 반복되던 덕양구 선유동·오금동 일대에 4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재해예방 예산이 투입된다.
고양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7년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공모에서 선유지구가 신규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선유지구는 하천 주변 저지대에 농경지와 주거지가 맞닿아 있어 매년 국지성 집중호우 시 배수 불량과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되풀이된 지역이다. 비가 내릴 때마다 농경지 침수는 물론 주택 침수 우려로 주민들이 큰 불안을 겪어왔으며, 근본적인 수해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2022년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 수립 당시 선유지구를 침수위험지구로 지정한 데 이어, 2026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고시하는 등 공모 신청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를 밟아왔다.
이번에 선정된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하천 제방 정비나 배수펌프장 증설 등 개별 시설 단위로 쪼개어 추진하던 기존 정비 방식과 차이가 있다. 침수 취약 유역 전체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하천 정비, 교량 재가설, 무인배수펌프장 신설, 사면 정비 등을 일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 간 연계성을 높여 시설 간 엇박자를 줄이고 예산 중복 투입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업 규모는 총 409억원이다. 고양시는 이 가운데 75%에 해당하는 국비와 도비 307억원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사업비는 시비로 분담해 충당할 계획이다.
시는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유동과 오금동 일대 하천 단면을 확장하고 통수 단면이 부족한 노후 교량을 다시 놓는 한편, 저지대 빗물을 신속히 배출할 수 있는 무인배수펌프장 설치와 급경사지 사면 정비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민경선 시장은 “반복되는 침수 피해로 불안과 불편을 겪어 온 선유지구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재해예방사업에 국·도비를 적극 확보해 실효성 있는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