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대비 공급부족 큰 데다 ‘이중가격’ 현상까지 나타나
[고양신문]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작년 고양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16.9% 올라 수도권 평균(14.4%)를 다소 웃돌았다. 고양시 아파트 작년 매매가격 상승률(32.2%)에 비해 덜하지만 전세가격 상승률 역시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이었다. 구별로 보면 일산동구가 19.2%로 가장 높았고, 덕양구 18.1%, 일산서구 13.8%가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고양시의 평균 전세가격은 4억2765만원이다. 구별로 보면 덕양구 4억1117만원, 일산동구 4억8808만원, 일산서구 4억68만원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평균 전세가격은 경기도 평균(3억8410)보다 높았고 서울시 평균(6억3403만원)에 비해서는 약 67% 수준이었다.
작년 한 해 고양시 전세시장은 임대인이 이전 금액보다 크게 올려서 내놓는 상황인데 그마저도 구하기가 어려웠던 형편이었다. 일산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월세 전환 물건 증가로 전세 물건은 갈수록 귀해지고, 3기 신도시 분양을 기다리는 전세 수요는 증가 추세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두드러졌던 한 해였다”면서 “일산동구는 마두역세권과 학원가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항상 꾸준했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에는 동일한 아파트 단지, 동일한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3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이중 가격’이 형성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왜냐하면 2020년 7월부터 새로 시작된 임대차법이 오히려 부작용으로 나타난 것. 1회에 한해 기존 계약 연장(2년)을 요구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되고,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인상은 현 임대료의 5% 이내로 제한하는 전월세 상한제가 세입자들에게 한시적으로만 주거안정을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갱신 계약이냐, 신규 계약이냐에 따라 전세가격 차이가 벌어졌던 것이다.
한편 주택 매매가 대비 전셋값의 비율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은 작년 12월 기준 68.7%를 나타냈다. 이는 최근 10년간 전세가율이 가장 낮았던 2013~2014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