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홍루까 하늘물빛 전통염색연구소 대표

홍루까 대표가 쪽염을 활용한 회화적 표현의 그림을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작업했다.
홍루까 대표가 쪽염을 활용한 회화적 표현의 그림을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작업했다.

[고양신문] 홍루까 하늘물빛 전통염색연구소 대표는 식물의 뿌리, 줄기, 잎, 꽃, 열매 등에서 색소를 추출해 직물을 물들이는 천연염색을 30년째 하고 있다. 
"어머니가 천연염색한 천을 널어 말리는 모습을 보면서 옆에서 도와주다가 자연빛깔에 매료됐다"는 그는 "자연을 보면 감탄이 나오듯 천연염색 빛깔에 푹 빠지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그의 어머니는 50년 이상 전통매듭장인으로 활동했다. 1970년대 중반쯤엔 실크원사를 직접 꼬아서 천연염색 작업을 했다. "우리나라 쪽염을 말하면서 어머니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그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졌던 쪽씨를 일본에서 한 숟가락 들여와 쪽염을 부활시킨 분이어서 자랑스럽다"고 했다.
쪽은 마디풀과의 한해살이 풀이며, 향균·살균 효과가 있다. 천연염색의 대표적인 청색으로 그윽한 가을 하늘 정취를 담고 있다.
홍 대표는 "전통염색에 대한 자료가 너무 부족해 온갖 문헌을 뒤지며 전통염색을 살려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고 한다. 
연구할수록 화학염색은 색상은 다양하지만 자연의 빛깔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국가 무형문화재 제115호인 쪽염을 잘 보존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염색물에 담그는 침염, 천에 염료가 스며들지 않게 실과 고무줄로 묶어서 염색하는 방염 기법 등을 고안해냈다. 
쪽염을 활용한 회화적 표현의 그림, 옷감에 산수화 표현 등은 홍 대표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46호 이응해 장군묘 출토복식 염색 복원, 외규장각 영인본 재현 표장 염색 등 전통문화 복원에 참여하며 역사보존에도 힘쓰고 있고, 2023년 쪽 염색 국가기능전수자에 선정됐다.
쪽 농사를 지금도 하는 그는 고양과 서울 북촌을 오가며 지도사 자격증, 전문가 과정의 강좌도 한다. 전통염색 체험도 진행 중이다.
10년 전부터는 아들(홍성하)이 함께 해 듬직하다는 홍루까 대표는 "3대째 쪽염으로 가업을 잇는 자부심이 크다"라며 "하늘나라에서 어머니가 흐뭇해 하시도록 천연염색의 대중화에 힘쓰고 자연 빛깔을 세상에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수백복'이 들어간 2폭 가리개
'백수백복'이 들어간 2폭 가리개
홍루까 대표가 쪽염으로 작업한 천연 염색 스카프를 보여줬다.
홍루까 대표가 쪽염으로 작업한 천연 염색 스카프를 보여줬다.
홍루까 대표의 아들 홍성하씨가 수강생들과 쪽으로 체험한 천연염색 천을 보여주고 있다.
홍루까 대표의 아들 홍성하씨가 수강생들과 쪽으로 체험한 천연염색 천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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