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조일봉 고양뚜띠앙상블 단장
[고양신문] 고양뚜띠앙상블은 장애인시설, 병원, 양로원에 찾아가 음악으로 봉사하는 모임이다. 지난 2018년 4월 설립해 현재 조일봉 단장을 비롯해 13명의 단원들이 활동한다. 고양뚜띠앙상블의 ‘뚜띠’는 이탈리아어로 ‘다 같이 함께 연주하다’라는 뜻이다.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져 하나의 하모니를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앙상블을 이끄는 조일봉 단장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대표이사를 지냈다. 퇴직 후 아프리카 전통악기인 젬베를 4년간 배운 후 2023년 초 고양뚜띠앙상블 단원이 됐고, 그 이듬해 10월 2대 단장을 맡았다.
앙상블은 처음엔 고양시에 거주하는 음악 전공자(바이올린·첼로·플룻 등)들이 모여 재능기부로 장애인 시설, 병원, 양로원 등을 찾아가는 봉사활동 단체로 출발했다. 초창기엔 클래식을 주로 연주하다가 23년 초부터 기타, 젬베를 추가하면서 주간보호센터 어르신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좀 더 흥겨운 연주로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히 듣는 연주가 아닌 같이 부르고 호응하는 곡을 선곡한다. 동요와 민요, 가곡, 트로트 등 장르 불문이다.
봉사 수요처로부터 사전에 신청곡을 받아 찾아가기도 한다. 조 단장은 “협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말처럼 합주하면서 배려하고 양보하며 도움받고 함께 하는 따뜻함을 느끼는 ‘치유 과정’을 느끼게 된다”라고 한다.
한 주간보호센터에서는 도통 반응을 보이지 않던 어르신이 어느 날 함께 노래를 부르고 호응을 해주는 모습에 연주단과 어르신들 모두 감동의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단원들은 50대 후반부터 80대 후반까지의 연령층이 다양하다. 순수 회비로 운영되는 까닭에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봉사하는 즐거움과 보람으로 단원들 모두 매월 2회 정기봉사에 기꺼이 나선다.
올 10월엔 고양시 자원봉사박람회 오프닝 무대에 설 예정이어서 다들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조일봉 단장과 단원들은 “노후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관리도 매우 중요하지만, 좋아하는 악기를 배워 연주봉사에 나서는 것도 큰 보람과 기쁨을 안겨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