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악인과 학생들 기량 겨뤄
31년 이어온 전승 인재 발굴 무대
[고양신문] 우리 전통음악의 맥을 이어갈 국악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31회 고양행주 전국국악경연대회’가 지난 6일 일산동구청에서 열려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학생과 신인, 전문 국악인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사)한국국악협회 고양시지부(지부장 이혜선)가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통국악 인재를 발굴하고 국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고양특례시와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교육청,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고양지회가 후원했다.
경연 결과 대회 최고 영예인 명인부 종합대상은 윤다원씨(추계예술대)가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명인부에서는 윤현서씨(이화여대)가 최우수상을 수상해 고양특례시장상을 받았다.
고양행주 전국국악경연대회의 특징은 학생부에서 명인부까지 폭넓은 연령과 경력의 국악인들이 무대에 선다는 점이다. 경연은 초등부·중등부·고등부·민요신인부·민요일반부·명인부로 나눠 치러졌다. 한편, 축하공연에는 제30회 종합대상 수상자인 김다운씨가 백규림씨와 공연을 했고, 황미선 우리가락예술단 단원이 무대에 올라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민요 부문에서는 경기좌창과 서도좌창, 휘몰이잡가, 경·서도 입창과 민요가 무대에 올랐다. 앉아서 부르는 좌창부터 서서 몸짓과 함께 소리를 풀어내는 입창까지 다양한 전통 성악의 결을 만날 수 있는 구성이었다. 기악 부문에는 가야금·거문고·대금·아쟁·피리·해금 등이 포함돼 현악과 관악을 아우르는 전통 기악의 폭넓은 음색을 선보였다.
초·중·고등부와 민요신인부, 민요일반부는 자유곡으로 기량을 겨뤘다. 특히 명인부는 예선과 본선에서 서로 다른 곡을 선택하도록 해 한 곡의 완성도뿐 아니라 참가자의 음악적 폭과 표현력, 무대 대응력을 함께 살필 수 있도록 했다. 명인부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통 장단과 선율에 대한 이해, 음악적 해석과 완성도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경연대회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인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심사위원은 공개 추첨으로 배정했으며 참가자의 직접 스승이나 8촌 이내 친인척이 심사위원으로 포함될 경우 해당 참가자에 대한 심사에서 배제하는 심사회피 제도를 적용했다.
종합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에 그치지 않고 협회 공연과 고양시 관련 문화무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경연에서 발굴한 인재가 실제 공연 현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90년대부터 맥을 이어온 고양행주 전국국악경연대회는 올해 31회를 맞았다. 오랜 세월 축적된 전승의 바탕 위에서 어린 학생부터 전문 국악인까지 한 무대에서 실력을 겨루는 전국 규모의 경연으로 성장했다.
특히, 국악 경연은 순위를 가리는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스승에게 배운 소리와 가락을 무대 위에서 풀어내고, 서로 다른 지역과 학교에서 공부한 국악인들이 한자리에서 각자의 음악을 확인하는 전승의 현장이기도 하다. 제31회 고양행주 전국국악경연대회 역시 좌창의 깊은 소리부터 현악과 관악의 섬세한 가락까지 우리 음악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다음 세대 국악인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가 됐다.
<수상자 명단>
기악 대상(교육감상)
-고등부 / 조서진(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중등부 / 김예린(국립국악중학교)
-초등부 / 전지수(서울금산초등학교)
민요부 대상
-일반부 / 박광호(가평문화원)-경기도지사상
-신인부 / 유지은(한국의숨소리)-고양특례시장상
-고등부 / 남정음(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경기도교육감상
-중등부 / 이율이 (국립국악중학교)-경기도교육감상
-초등부 / 박지민(경주금장초등학교)-경기도교육감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