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교육지원청 주최, 5개 테마·135개 체험부스 운영
4차 산업 중심 기술 및 인문·예술 융합 프로그램 선봬
[고양신문] 고양지역 최대 규모의 학생 교육 축제인 '제31회 고양꿈돌이 창의융합 페스티벌'이 지난 24일 고양꽃전시관과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고양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고양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만여 명의 학생, 학부모, 시민들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과거 기초 과학 실험 위주로 진행되던 행사에서 탈피해, 인공지능(AI)과 환경 등 미래 산업 의제를 공교육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다.
올해로 31회째를 맞이한 이번 페스티벌은 ‘RAS(Reading, Arts, Sports)로 잇는 꿈, 꿈돌이로 여는 미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행사의 핵심은 단연 '학생 주도성'이었다. 초·중·고 56개교에서 선발된 91개 팀, 총 1400여 명의 학생들은 과학, 창의·융합, AI, 발명, 환경 등 5개 테마를 중심으로 135개의 체험활동 부스를 직접 운영했다. 학생들은 행사 수개월 전부터 부스의 주제 선정부터 프로그램 기획, 시연 준비, 관람객 응대 등 운영 전반을 자율적으로 통제하며 실무 역량을 키웠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에듀테크 기반의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의 전면적인 도입이다. 지역 내 에듀테크 스타트업과 협력해 선보인 ‘바이브 코딩’ 체험 부스는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암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성형 AI에 명령어를 입력해 실물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혁신적인 교육 모델을 제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55 탄소중립으로 여는 친환경 글라스 만들기' 등 기후 위기 대응과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체험 부스도 다수 운영됐다. 기술적 접근뿐만 아니라 '56 나만의 하프 만들기'처럼 예술적 감수성을 접목한 부스와 다문화 이해, 독서 기반 북콘서트 등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융복합 콘텐츠가 균형 있게 배치돼 참가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고양꿈돌이 챌린지 대회와 다채로운 학생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개막식도 사회를 주엽고, 원흥중, 호곡초 학생들이 맡는 등 학생 중심으로 진행됐다. 방문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초등생 자녀와 행사장을 찾은 한 학부모(42세, 일산동구)는 "아이들이 최신 IT 기술과 환경 문제를 결합해 원리를 설명하는 모습을 보며 공교육 수준이 많이 발전했음을 체감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실무적인 융합 교육 기회가 자주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스 운영에 참여한 학생들 역시 이번 축제를 통해 실질적인 성장을 경험했다고 입을 모았다. AI 기반 게임 부스를 운영한 한 고등학생은 "머릿속으로만 구상했던 아이디어를 직접 프로그램으로 구현하고, 시민들에게 설명하며 피드백을 받는 과정 자체가 큰 배움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양교육지원청과 고양시는 이번 페스티벌 성과를 바탕으로, 일선 학교의 정규 교과 및 방과 후 프로그램에 에듀테크와 창의·융합형 교육 콘텐츠를 더욱 밀도 있게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