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부터 각국의 민속악기 연주 인형 소개

악기를 연주하는 각국의 인형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사진은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인도의 나무 인형.

파주 헤이리에 자리한 세계민속악기박물관(관장 이영진)은 5월 6일부터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의 세계 전통인형들을 소개하는 ‘세계 인형들의 오케스트라’전시를 연다. 2017 경기도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약 7개월 간 계속된다.

전시장을 찾으면 다양한 민속 악기를 연주하는 34개국의 인형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공간은 문화권별로 아시아·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 4개 대륙으로 나뉘어 있고, 아시아는 다시 동북아시아·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인도 등 4개 구역으로 구분하였다.

예로부터 인류는 인형을 통해 스스로의 문화를 표현하고 욕망을 복제하고자 했다. ‘음악’에 대한 사랑 역시 시대별로, 문화권별로 인형의 형상에 반영되었다. 따라서 악기를 연주하는 인형은 악기 자체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정보들을 제공함으로써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다양한 연주 자세를 통해 현존하지 않는 악기의 중량이나 크기를 추론해 볼 수 있고, 인형의 의상과 장신구 등은 악기를 대하는 민족의 정체성까지 보여주기도 한다”는 것이 행사를 준비한 이의 설명이다.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찾아 인류의 삶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아름다운 악기 인형들을 감상하며 다양한 민족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듯.

전시가 열리는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세계 120여 개국의 민속악기 2000여 점을 소장·전시하고 있는 국내 최초이자 가장 규모가 큰 악기박물관이다. 악기가 지닌 인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조명하며 다양한 연구·전시·교육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세계 인형들의 오케스트라’

기간 : 5. 6(토) ~ 11. 30(목)
장소 : 세계민속악기박물관 (파주 헤이리)
문의 : 031-946-9838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