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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고양시 구도심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골목나들이’를 연재한다고 하면 “고양에도 한옥마을, 또는 목포나 군산 근대거리처럼 고풍스러운 골목이 있나?”라는 질문이 되돌아올 때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을 리가 없다. 고양의 주거지역은, 신도시는 말할 것 없고 과거 6개 읍·면소재지였던 구도심 역시 대부분 80년대 이전의 흔적이 철거되고 새 건물들이 채워지며 조성된 공간들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설명하면 또 다른 질문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50년도 안 된 골목길을 답사하고 기록할 가치가 있나?” 타당한 질문이다. 산업화
문화·전시·스포츠
유경종 기자
2025.11.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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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책과 최근 인상 깊게 봤던 책은. 류시화 작가가 10년 동안 인도에 체류하면서 쓴 여행기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입니다. 중학교 때 어머니 방에 꽂혀 있던 책을 호기심에 펼쳐보았는데, 한두 페이지만 보려다가 너무 재밌어서 앉은자리에서 다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작가는 인생의 목적과 ‘나는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 인도로 떠나는데, 길 위에서 만난 꼬마도둑, 택시기사, 음료수 판매상 등 일상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여러 깨달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다소 엉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만남과 일화들이 시인의 시
문화·전시·스포츠
나경호 작가
2025.11.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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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인근 11월 말은 겨울 초입이다.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현지인들이 하나둘 실내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시기다. 노르웨이 구기종목 중 손과 발을 이용하는 풋볼(Fotball)과 핸드볼(håndball)의 인기는 대한민국의 붉은악마 열기에 맞먹는다.특히 축구경기는 봄, 여름, 가을시즌에는 야외 경기장에서, 겨울시즌에는 실내 경기장에서 노르웨이 학생들과 시민들의 생활스포츠로 인기가 높다. 한겨울에도 실내 풋살(Futsal)경기장을 찾는 축구 동호회 회원들을 보면 '나쁜 날씨는 없다'는 노르웨이 속담이 떠오른
문화·전시·스포츠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2025.11.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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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고양·파주·김포지역 미술품 전시 인프라의 거점이 될 100평 규모의 대형 전문화랑 ‘갤러리네오’가 킨텍스 제2전시장 1층에 문을 열었다.갤러리네오는 지난 10월 20일부터 임시 운영을 거쳐 지난 19일 정식으로 개관했는데, 이날 진행한 개관식에는 관내 미술협회 임직원과 중견작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개관은 고양 및 인근 지역의 부족한 전시 인프라 속에서 탄생하는 대규모 갤러리로서 지역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양시의 새로운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될 갤러리네오는 약 100평 규모의 복합 예술 공간이
문화·전시·스포츠
권구영 기자
2025.11.21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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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덕양구 원흥동, 아파트숲 사이 작은 공간에서 따뜻한 문화의 향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원흥LH13단지 내 자리한 ‘아름드리 작은도서관’이 바로 그곳이다.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정적인 공간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이끄는 ‘마을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름드리 작은도서관은 올가을부터 겨울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들은 ‘2025년 LH작은도서관 활성화 지원금’을 통해 마련됐으며
문화·전시·스포츠
남동진 기자
2025.11.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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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클래식 음악 해설가이자 공연 기획자인 김숙진 작가의 첫 에세이집 『음악은 마음 깊이 흐르고』 출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더파타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행사장은 곳곳에 놓인 축하 화환과 화분들로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냈는데, 특히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화환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이현재 하남시장,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탤런트 한인수의 축사로 막을 열었다. 이어 덴마크 코펜하겐 미아 시장이 직접 방한해 따뜻한 축사와 문화적 소회를 전했다.또한,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가수 남진과 설운
문화·전시·스포츠
권구영 기자
2025.11.2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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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경기공예협동조합(이사장 전진숙)은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장에서 ‘2025 경기 고양 공예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기지역 공예문화의 저변 확대와 지역 공예인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조합 관계자는 “공예산업의 가치 제고와 판로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전시에는 조합 회원 43명을 비롯해 화성시공예사업협동조합, 남양주시공예인협회, 성남공예산업협동조합 등 경기지역 협력 단체들도 참여해 지역별·기법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문화·전시·스포츠
김진이 선임기자
2025.11.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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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예술가의 작업실 문턱을 낮춰 창작의 '과정'을 공유하고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오픈스튜디오'가 지난 7~8일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해움·새들에서 열렸다. 특히 올해는 지역 청년 소상공인들과의 협업을 통한 네트워킹 파티를 여는 등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교류의 장을 마련해 주목받았다.올해로 3회를 맞이한 오픈스튜디오는 작가들에게 집중적인 창작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작업실을 모두에게 개방하는 행사다. 시민들은 작품 감상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살아 숨쉬는 창작 공간을 방문하고 이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문화·전시·스포츠
김현정 인턴기자
2025.11.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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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1999년 개관한 고양시립마두도서관은 2021년 향토문화자료실을 구비한 특성화도서관으로 새단장했다. 경기도·고양시 역사·지역 문화의 전통과 정체성 보존을 위한 2400권의 향토 자료를 수집하고, 향토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고 있다.올해 마두도서관은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돼 마을기록가 양성을 위한 ‘고양마을기록학교’를 운영했다. 마을주민 19명과 멘토들은 우리동네 이야기와 사람들의 소중한 기억을
문화·전시·스포츠
성수정 시민기자
2025.11.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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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프랑스 혁명’은 나에게 너무 먼 이야기로 다가왔다. 하지만 작년 이맘때쯤 계엄이 터져 국민 생명이 위협받았던 순간을 떠올리면,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라도 우리와 민주주의의 숨결을 공유하고 갈망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혁명은 절대왕정과 특권계급이 지배하던 구체제를 무너뜨리고 자유·평등·우애라는 혁명적 이념을 세계에 전파한 사건이다. 그러나 이 책은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진다. ‘자유·평등·우애’를 누구보다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외쳤지만, 정작 그 이념의 대상이 되지 못한 여성
문화·전시·스포츠
김현정 인턴기자
2025.11.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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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1964년 겨울, 서울의 밤거리 포장마차에서 두 남자가 만났다. 우연히 만난 낯선 사람과 통성명을 하고 나면 서로 할 얘기가 없다. 문득 화자인 ‘나’는 할 말이 생각났다. “안형, 파리를 사랑하십니까?”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대화는 “김형, 꿈틀거리는 것을 사랑하십니까?” 라는 대화로 이어진다. ‘김’은 시골 출신에 육사 시험에 실패하고 군대 갔다온 후 구청에서 일하는 스물다섯 살 청년이고, ‘안’은 부잣집 아들에 무슨 대학원생이라는 스물다섯 살 동갑내기다. 차가운 바람에 펄럭거리는 포장마차에서 추위에 저려드는 발
문화·전시·스포츠
이인숙 문학평론가
2025.11.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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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유통계 거인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2016년 하남점을 시작으로 2017년 고양점이 오픈했고 위례점, 부천점, 안성점을 거쳐 작년 2024년 1월에는 수원점이 개장하며 대표적인 쇼핑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채광이 잘 되는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즐기며 기존 백화점의 갇힌 듯 답답한 실내 공간과 달리 길게 뻗은 길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매장을 구경하며 쇼핑하는 재미가 있고 영화관, 찜질 스파와 키즈카페, 인도어 스포츠 시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낼 수 있는
문화·전시·스포츠
황범하 KBS피디
2025.11.1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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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북유럽 국가 주요 도시에서는 11월을 맞아 한 해를 돌아보며, 희망을 나누는 다양한 연말 문화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 오슬로 국제영화 축제 'Films from the South' 기간에 한국문화의 날(Korean Film and Culture Day) 행사가 열려 현지인들의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됐다.'세계가 오슬로로 온다(The world coming to Oslo)'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진행 중인 오슬로 영화축제 'Films from the South' 행사는 오슬로시와 노르웨이 영화협회 (Norw
문화·전시·스포츠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2025.11.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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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내년부터 31개 시·군별로 1개의 축제만을 동일하게 지원하겠다는 경기도의 계획이 고양시 대표축제인 고양행주문화제와 고양호수예술축제의 유지와 성장에 심각한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같은 우려는 지난 14일 열린 2025년도 경기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정동혁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3)이 제기했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정동혁 의원은 “고양행주문화제와 고양호수예술축제는 이미 고양을 대표하고 경기도의 문화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단순 행정 기준 때문에 축
문화·전시·스포츠
유경종 기자
2025.11.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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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안현성)는 12월 3일 오후 7시30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제51회 정기연주회 ‘Master Piece from Tchaikovsky’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러시아 음악의 거장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작 두 곡으로 구성돼 낭만과 열정, 운명적 감정이 교차하는 러시아 클래식의 진수를 선사한다.프로그램은 웅대한 서곡과 폭발적인 감정선을 지닌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내림나단조 작품 23〉, 인간의 내면과 운명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교향곡 제5번 마단조 작품 64〉로 꾸며진다.
문화·전시·스포츠
김현정 인턴기자
2025.11.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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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국내 드럼 아티스트와 학습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펼치는 ‘2025 드럼페스티벌’이 지난 7일 오후 6시부터 일산동구 정발산동 라메드홀에서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매년 개최되는 축제는 올해도 DMC엔터테인먼트와 한국실용음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드럼뮤직컴퍼니가 주관했으며,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멘토뮤직, OMETE CYMBALS(오메테 심벌), 고양특례시학원연합회, 고양종합사회복지관, 관산종합사회복지관이 후원하며 행사의 완성도를 높였다.페스티벌은 드러머 나원종의 파워풀한 드럼 독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15명의
문화·전시·스포츠
한진수 기자
2025.11.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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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작년 1회 때는 ‘민·관·군이 함께한다’는 의미를 처음 담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각 주체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루에서 이틀로 기간을 늘리고, 참여 주체와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서 좀 더 축제의 질을 높였다고 생각합니다.”지난 8일, 축제가 한창인 한국항공대학교 활주로에서 만난 송미경 축제 부위원장(한국항공대 교수)의 이야기다. 송 부위원장의 말처럼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열린 ‘2025 제2회 활주로축제’는 대학 캠퍼스의 문을 넘어 지역사회와 군부대, 공공기관이 함께
문화·전시·스포츠
남동진 기자
2025.11.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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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북유럽 노르웨이 숲을 걷다보면 모든 동화는 진실의 흔적을 품고 있는 듯 하다. 늦가을을 맞아 노르웨이 넛셀투어를 찾은 개인이나 가족단위 여행객이 늘고있다.북유럽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단체 여행객들이 여름 시즌 북유럽을 찾는다면 가을, 겨울 시즌 북유럽 여행은 노르웨이 넛셀투어와 핀란드, 노르웨이 산타마을 여행, 북유럽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오로라 여행이 인기다.노르웨이 숲과 피오르드(Fjord)로 페리 타고, 산악열차 타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교통편이 막막하다. 이때 개인 여행객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전시·스포츠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2025.11.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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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명 도전, 3200명 완주지난 여름방학 스무고개 북클럽 다독다독에는 총 5000명이 도전해 3200명이 완주했습니다. 방학이 가까워지면 다독다독 참여 방법 문의가 많이 옵니다. 갈수록 참여자와 완주자도 늘고 있고요. 다독다독이 고양시 유치원생과 초등생들의 알찬 방학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올핸 덕은한강초가 학부모회 주도로 참가한 것을 비롯, 낙민초, 덕은초, 성신초도 전교생이 도전해 함께 했습니다. 고양신문 이번호엔 완주의 기쁨을 누리는 아이들의 환한 얼굴이 가득 찼습니다.방학 동안 스무고개에 참여하고 완주한 친구들을
문화·전시·스포츠
유정순 기자
2025.11.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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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경기도 무형 문화유산인 ‘고양상여·회다지소리’가 올해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고양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가 주관한 제18회 정기공연이 지난 8일 오후 3시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맑은 가을 햇살 아래 고양문화원 김용규 원장과 문화원 임원, 김이식 고양상여·회다지소리 보존회장 등 시민 500여 명이 자리해 전통 상례문화의 의미를 되새겼다.김이식 고양상여·회다지소리 보존회장은 인사말에서 “상여·회다지소리는 우리 민족의 삶과 이별의 정서가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사라져가는 상례문화를 지키는 데 더 큰 책임을 느낀다
문화·전시·스포츠
한진수 기자
2025.11.10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