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생생통신]
오슬로, 한국 영화와 문화의 날 행사 성료
노르웨이 대사관 주최, K-Pop, K-Food 등 선봬
노르웨이 감독의 시선으로 본 '남남북녀' 관심
한국으로 유학 꿈꾸는 현지 학생 늘어
[고양신문] 북유럽 국가 주요 도시에서는 11월을 맞아 한 해를 돌아보며, 희망을 나누는 다양한 연말 문화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 오슬로 국제영화 축제 'Films from the South' 기간에 한국문화의 날(Korean Film and Culture Day) 행사가 열려 현지인들의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됐다.
'세계가 오슬로로 온다(The world coming to Oslo)'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진행 중인 오슬로 영화축제 'Films from the South' 행사는 오슬로시와 노르웨이 영화협회 (Norwegian Film Institute : NFI)가 주최한 비서구권 국제영화 행사다.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다양한 문화권의 영화와 이야기들을 주제로 35년의 역사를 가지고있다.
주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관은 오슬로 영화축제 기간에 한국영화와 문화를 알리는 뜻깊은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지난해 영화축제 기간에 처음 시작한 한국문화의 날 행사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오슬로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한국 문화 체험행사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행사 시간 전부터 대기줄이 이어졌다.
오프닝 행사에서는 한국 영화 문화의날 행사의 취지와 함께 하델란트 시민학교의 K-pop 댄스, 오슬로 노드 태권도클럽의 무술시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오프닝 행사 이후에 노르웨이 대사관 주최로 한국음식문화 체험 행사가 이어졌다. 가족단위로 온 현지인들과 교민들이 한복 입고 사진촬영, 딱지 색칠하고 접기, 댄스 워크숍, 한국음식 맛보기등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석자들 줄이 이어졌다.
젊은이와 어린이들이 많이 찾은 한국문화 체험 행사장 분위기는 활기찼다. 특히 아이들이 가장 관심있어 했던 체험 분야 중 하나는 딱지 그림그리고 만들기였다. 형형색색으로 그린 그림으로 딱지를 접고, 네모난 딱지로 게임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들의 바람을 적은 딱지를 보며 동심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
한글 쓰기와 서예 체험은 한글과 서예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였다. 긴 붓을 들고 벼루에 물을 찍어 그림 글씨를 그리는 어린이의 필적이 사뭇 진지하다.
한복 입고 사진 찍기 부스에는 색동저고리와 전통 갓, 부채 등을 착용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체험줄이 이어졌는데, 한국 유학생들과 한국문화의 관심이 많은 현지 학생들의 행사도우미 역할도 빛을 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진행요원 중에 한국문화행사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표를 끊고, 5년여의 한국 생활을 준비하는 살로메(Salome) 학생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녀는 매년 한국 관련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그녀는 한국어 공부를 꾸준히 해서 향후 5년간 한국에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녀의 학국 삶 여행의 행운을 기원해본다.
"한국문화 체험도 식구경"이다. 체험행사 중 단연 최고 인기부스 한식 체험 코너다. 김밥, 떡볶이, 치킨 등 풍족하게 준비한 한국 음식 코너엔 줄이 끊이질 않았고, 빈그릇이 쌓여갔다. 이제 북유럽 사람들도 매운 한국의 맛에 익숙해졌다.
오슬로 영화축제기간 영화 상영회뿐 아니라 감독 및 제작자 등 영화 관계자를 초대해 관객과의 대화, 강연회,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문화 다양성의 국제적 시각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이번 영화축제 기간에는 남북의 분단 현실을 알리는 영화가 상영 예정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노르웨이 출신 모르텐 트라빅 (Morten Traavik) 감독의 '남남북녀(North South Man Woman)' 다큐멘터리가 3회 상영 예정이다.
한국문화 체험행사 완료 선물로 준 한국문화유산 방문 여권에는 직접 한국의 찾아 한국의 문화를 몸소 느낄수 있는 대한민국 문화 유산 방문코스와 인증 도장을 받는 여행 수첩을 제공했다. 누군가에겐 '대한민국 국가유산 방문코스 여권'이 희망으로 다가 올 것이다.
35회 오슬로 영화축제 행사는 11월 16일까지 노르웨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대한민국 대사관은 주기적으로 케이팝, 케이드라마, 케이푸드, 케이문학 등 한국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노르웨이 시민학교 과정에는 K-pop, 태권도 등 한국문화 관련 학과가 속속 생기고 있다. 2023년 5월에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북유럽 최초의 한국문화원이 생겨 왕성한 한국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겨울왕국 북유럽에 한류의 꽃을 피우기위한 한국 문화의 씨앗은 오늘도 뿌려지고있다. 화려한 꽃으로 피어날 케이컬처(K-Culture) 앞날이 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