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래 부르는 감성 듀오, 한양문고에서 공연 
상탄초 1학년 한아름반 어린이들 특별출연
"소박하지만 이웃과 나누는 삶 살고파"


 

8일 한양문고에서 사랑나눔 자선콘서트 중인 '헬로 유기농'


[고양신문] “우리가 저마다 힘에 겨운 /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 /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 사랑이 필요한 거죠~~~”

급작스럽게 기온이 내려가며 온기와 나눔이 절실한 요즘, 시를 노래하는 감성 듀오 ‘헬로 유기농’이 8일 한양문고 주엽점에서 사랑나눔 자선 콘서트를 열었다. 수익금 전액은 공연 장소를 제공한 한양문고를 통해 이웃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공연 전 헬로 유기농 남성 멤버 나명호씨는 “처음 여는 자선공연이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결과에 상관없이 소박하지만 함께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면서 "이런 공연을 앞으로도 꾸준히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탄초 1학년 한아름반 학생들이 앙증맞은 목소리와 몸짓으로 오프닝 곡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부르자 관객과 학부모들의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팀 여성 멤버인 이다겸씨가 가르치고 있는 반 아이들이다. 이다겸씨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나눔에 대해 공부하는 중이라 모두에게 더 뜻 깊은 시간이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헬로 유기농의 자선콘서트에서 오프닝 공연을 함께하고 있는 상탄초 1학년 한아름반 어린이들.


이날 헬로 유기농은 '자연에 대한 예의'라는 시노래와 중년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혜화동', 'Oh my love' 등 다양한 노래를 불렀다. 이씨가 목감기를 앓고 있는 탓에 원하는 만큼 공연을 하지 못했지만 관객들은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준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연 후 이다겸씨는 “몸 관리를 제대로 못해 미안하고 아쉬웠지만 너무 보람 있고 좋은 시간이었다”며 “나눔 공연을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게 도와준 한양문고와 함께한 아이들, 학부모 등 많은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함께 노래하는 경험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참교육이라고 생각한다는 이다겸씨는 2014년에는 아이들과 함께 세월호 추모 공연을 열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매년 아이들과 함께하는 나눔 공연을 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헬로 유기농 사랑나눔 자선콘서트 공연을 관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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