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마운트 내 팜 레스토랑 ‘리부트’

[고양신문] 모닝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가 많을 터. 원마운트 2층에 있는 팜 레스토랑 ‘리부트Re:boot’를 방문한 지난달 28일, 국내1호 파티플래너이자 성신여대 겸임교수인 윤지현 리부트 대표를 만났다. 파티 콘텐츠 기획과 서비스 마케팅으로 유명한 기업 ‘파티센터’의 대표이기도 한 그가 커피 대신 주스를 권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스트레스로 커피를 마시면 속이 부대끼던 기자는 주저없이 윤 대표의 말을 따랐다.

신선하고 건강한 주스샌드위치샐러드
잠시 후 그가 가져온 붉은색과 노란색 주스는 그 색깔부터 기분 좋게 만든다. 한 모금을 마시자 “음, 맛있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인공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신선하고 건강한 자연의 맛이다.

에너지가 달릴 때는 비트로 만든 빨간색 주스 ‘레드바운스’나 파인애플을 기본으로 해서 오렌지나 귤을 넣어 만든 주스 ‘옐로우펀치’가 제격이다. 색소나 인공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고 다양한 색깔의 제철 과일과 채소로 리부트가 직접 만든 100% 착즙주스다. 케일과 시금치, 샐러리가 들어간 ‘그리너리’, 사과와 당근이 주 재료인 ‘캐롯 프레임’까지 총 4종류를 맛볼 수 있다. 이들 주스는 컬러테라피의 일종으로 디톡스가 된다는 설명이다. 컬러별로 다양한 메뉴를 계속 개발 중이다. 이 주스가 자신감과 에너지가 넘치는 윤 대표의 건강 비결 같아 보였다.

딸기 과육이 그대로 들어있는 딸기우유 맛도 탁월하다. 체질에 맞지 않아 시판 우유를 즐기지 않던 기자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었다. 조만간 생강우유도 출시될 예정이란다. 리부트에서 식·음 파트를 총괄로 담당하고 있는 양유진 이사가 주스도 함께 개발했다. 건강하고 스타일리시한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샐러드와 샌드위치도 인기다. 감자, 토마토, 콜리플라워 수프를 먼저 맛본다. 각각의 맛이 신선하고 고소하고 맛있다.

리부트 샐러드와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 애플 루꼴라 샌드위치와 베이컨 감자 샌드위치도 각각의 맛이 특별하다. 샐러드는 신선하고 드레싱이 강하지 않아 채소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제격이다. 사과를 얇게 썰어 루꼴라 등을 넣은 샌드위치는 담백하고 맛있다. 샌드위치 빵은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 쓴다. 두툼하게 썰어 구운 감자를 넣어 만든 베이컨 감자 샌드위치는 특히 남성들에게 인기가 좋단다. 모든 메뉴의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해서 반갑다.

새콤 달콤한 맛의 바질 레몬 에이드와 민트 파인애플 음료는 기분을 한층 좋게 해준다. 살짝 얹은 허브 잎과 계피 스틱이 싱그럽고 색다르다. 수프와 샐러드, 샌드위치, 커피까지 매일매일 바뀌는 리부트 세트메뉴도 있다.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맛이 뛰어나다.

원마운트 건물 2층에 있는 이 팜 레스토랑은 입구부터 시원스럽고 스타일리시하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이 높아 답답하지 않고, 초록색 식물들이 곳곳에 있어 촉촉한 느낌이 든다. 농장에 들어온 느낌을 주려고 벽면은 방염 과정을 거친 친환경 코르크 재료로 꾸몄다. 아담하게 꾸며진 2층에서는 아늑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요리에 사용되는 신선한 식재료들을 볼 수 있는 오픈 주방도 깔끔하다.

날이 풀리면 야외의 널찍한 테라스에서 탁 트인 전경을 즐기며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온 가족이 원마운트의 놀이 시설을 즐기고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겠다. 입구에 있는 귀여운 젖소 모형이 친근하게 손님을 맞는다. 멋진 공간에서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과 즐기다 보면 행복한 느낌이 절로 들 듯하다.

로컬푸드로 지속적으로 메뉴 개발
윤 대표는 성신여대에서 7년간 카페테리아를 운영했고, 지난해 ‘잘살아보개’라는 타이틀로 강아지 결혼식 행사를 진행해 큰 인기를 얻었다. 도서관 좌석을 비행기 좌석처럼 만들어 많은 눈길도 끌었다. 파티와 관련해서도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청룡영화상도 3년간 연출했고, 부산국제영화제 등 화려하고 재미있는 파티를 많이 연출했다.

프레시한 팜 레스토랑을 표방하며 문을 연 지 2개월 된 리부트(Re:boot)는 새롭게 다시 ‘재 부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윤 대표는 모 방송 공모전에 선정돼 야심차게 프로그램을 준비했었다. 그런데 사드 타격으로 중국으로부터 투자가 무산되면서 무척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때의 고통을 잊고 새로 시작하자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

“고양시의 원마운트가 한류의 관광 메카인데 그곳에 위치한 리부트가 한국의 제철 과일과 채소를 이용한 메뉴를 만날 수 있는 농업 레스토랑으로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이왕이면 지역의 건강하고 맛있는 로컬푸드와 많이 콜라보레이션해서 다양한 메뉴를 출시하려고 오픈했어요. 더불어 사람들이 힘든 일을 겪거나 새로운 각오를 다질 때, 그분들에게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와 용기를 주는 팜 레스토랑이 되기를 바랍니다.”

윤 대표는 지역 농가나 농부들과 먹거리를 새롭게 개발하는 데 관심이 많다. 이달에는 인삼 스무디도 만들 계획이다. 메뉴는 시즌에 따라 제철 채소와 과일을 이용해 계속 바꿀 계획이다. 그는 고양시 지역의 로컬 농가를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주요메뉴

레드바운스, 옐로우펀치 등 100% 착즙주스 각 5800원

감자, 토마토, 콜리플라워 수프 각 6500원

리부트 샐러드,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 10900~14900원

리부트, 애플 루꼴라, 베이컨 감자, 치킨 그릴 샌드위치 7500~8500원

분위기_ 싱그러운 농장에 온 듯 시원스러우면서도 편안하고, 촉촉한 기분이 들게 한다.

대표_ 윤지현

주소_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300, 원마운트 2103-5호

문의_ 031-961-6642

원마운트 내 팜 레스토랑 '리부트'의 윤지현 대표

 

팜 레스토랑 '리부트' 내부

 

리부트의 100% 착즙주스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토마토 수프

 

맛있고 건강한 리부트의 샐러드와 샌드위치
블루베리 스무디와 민트 파인애플 비니거 등
테라스가 있는 리부트의 야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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