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21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
지역구후보 2명, 비례후보 4명 정견 발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신지혜 기본소득당 고양갑 후보.

[고양신문] ‘모두에게 조건 없는 기본소득’을 표방하며 19일 공식 창당한 기본소득당이 21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는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2명의 지역구 후보와 4명의 비례대표 후보가 각각 정견을 발표하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구에서는 신지혜 경기도당 상임위원장이 고양갑에, 신민주 서울시당 상임위원장이 은평을에 각각 도전한다. 비례대표 후보로는 용혜인 당 상임대표, 김준호 당 대변인을 비롯해 박은영, 이경자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기본소득당은 기후위기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현재의 선별적 복지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며, 새로운 사회구성원리로 모든 국민에게 조건 없이 월 60만원의 기본소득 제공과 공공·사회서비스 강화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양갑에 출마 의사를 밝힌 신지혜 후보는 고양을 대표하는 청년정치인 중 한 명으로, 평화캠프 사무처장, 고양페미 대표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대 총선에도 동일한 지역구에 출마한 경력이 있다.

이날 신 후보는 “종합부동산세를 폐지하고, 토지보유세를 신설해 모든 국민에게 토지기본소득을 돌려주겠다”면서 “부동산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지혜 후보 총선 출마 기자회견 발언 전문

안녕하세요, 경기 기본소득당 상임위원장 신지혜입니다. 저는 기억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열여섯 번 이사를 했고, 다섯 개 초등학교에 다녔습니다. 이사에 지칠 대로 지쳤을 무렵, 운 좋게 최대 30년 거주할 수 있는 국민임대주택에 살게 되었습니다.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저와 같은 사람을 부르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엘사거지’, ‘LH에 사는 거지’라는 뜻입니다.

어린이의 입을 통해 대한민국 부동산불평등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대 국회는 평균 나이 59.5세이며, 평균 재산 24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1대 국회는 지난 20년간 부동산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386세대에 책임을 물으며 달라져야 합니다. 부동산 가격 폭등을 잡기 위해선 토지가격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동안 깎아주기 바빴던 종합부동산세를 폐지하고, 토지가격 1.5%에 해당하는 토지보유세를 신설해서 모든 국민에게 토지기본소득으로 돌려주겠습니다. 애초에 모두의 것이어야 할 토지를 모든 국민이 누리는 ‘토지공개념’을 실현하겠습니다. ‘엘사거지’ 꼬리표를 없애고, 부동산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치를 87년생 신지혜가 고양시갑 지역에서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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