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스템대학 서울로 재이전 권고
'바이오시스템대학' 서울로 재이전 권고
일산캠엔 의대·한의대·약학대만 남아
바이오클러스터 준비하는 고양시엔 악재
[고양신문] 동국대가 고양시 일산에 있는 바이오시스템대학을 서울캠퍼스로 재이전 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바이오메디캠퍼스’라 불리는 동국대 일산캠퍼스는 현재 의과대, 한의과대, 약학대, 바이오시스템대 등 총 4개 단과대학과 동국대병원을 포함하고 있다. 이중 2015년 일산으로 이전한 바이오시스템대학이 다시 서울캠퍼스로 돌아가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
서울 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바이오시스템대학은 생명과학과·바이오환경과학과·의생명공학과·식품생명공학과 등 4개 학과, 30여 명의 교수진, 730여 명의 학부생, 160여 명의 대학원생들로 구성돼 있다.
캠퍼스 이전이 권고된 것은 지난달 29일 열린 동국대 이사회에서다. 이날 감사보고에서는 “바이오시스템대학의 서울 이전에 따른 (일산)바이오메디캠퍼스의 공간 활용계획을 포함해 종합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사회 의견에 따라 동국대 실무진들도 캠퍼스 이전 검토절차를 준비하는 상황이다.
동국대 관계자는 12일 본지 통화에서 “학교가 이사회의 의견을 충실히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바이오시스템대학의 서울 이전이 확정됐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이사회의 의견에 따라 이전 검토를 충분히 한 뒤에 세부사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일산캠퍼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바이오테크놀러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된 캠퍼스다. 2010년 일산에 약학대학을 신설했으며,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있는 한의대와 의대생들 중 본과 2년 이상의 학생들이 일산으로 올라와 수업을 받고 있다. 여기에 2005년에는 의료기기, 헬스케어, 생명과학, 식품가공을 포함한 융복합적인 연구가 가능한 바이오시스템대학이 합류하면서 ‘바이오메디캠퍼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구성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바이오’와 ‘메디컬’를 집약하려던 당초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바이오융복합 산학협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고양시 입장에서도 아쉬운 결정이다. 고양시는 올해 부지착공을 앞두고 있는 일산테크노밸리에 메디컬·바이오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기업 유치와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산학협력 지원을 강화하고자 하는 고양시로서는 바이오 관련 지역 내 유일한 대학캠퍼스가 축소되는 일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며 “학과 이전이 언제 될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학교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