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빅데이터 분석으로 본 고양시 출퇴근 현황

[고양신문] 최근 고양시 등 수도권 주요도시들이 추진하고 있는 ‘직주근접형 자족도시’. 직장과 주거지를 도시 중심에 압축적으로 집약시켜 외부통행량을 줄이는 이러한 방식은 미래도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심각한 교통혼잡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통근시간 문제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놓고 봐도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통근자의 출퇴근 통근시간은 60.6분으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출퇴근 통근시간인 38분보다 약 1.5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고양시는 그동안 경기지역 내에서도 서울 출퇴근 환경이 열악한 도시로 손꼽혀왔다. 그렇다면 실제 고양시민들의 출퇴근 현황은 어떨까.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에서 발표한 ‘모빌리티 빅데이터 기반의 국민 사회·경제활동 분석’보고서(2020. 11)를 통해 고양시 통행실태를 살펴봤다.

고양시 평균출근시간 도내 4위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출근시간은 29.5분으로 특히 서울 32.5분, 인천 33.3분, 경기 33.9분 등 수도권 인구의 출근시간이 높았다. 경기도 내에서도 고양시의 통계가 눈에 띈다. 평균 출근시간 37.1분으로 의왕(40.1분), 의정부(38.4분), 김포(38.1분)에 이어 도내 4위다. 게다가 고양시 출퇴근 인구 중 44.3%는 평균시간 이상의 출퇴근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시간 편도로만 무려 60분 이상이 소요되는 소위 ‘열악통행권자’의 비중도 높았다. 고양시 열악통행권 비율은 20%인데 이는 경기도 직장인 평균(16.1%)보다도 높은 수치로 고양시를 제외하면 20%이상인 도시는 의정부, 부천, 광명, 군포, 의왕, 김포시뿐이었다. 즉 고양시 직장인 10명 중 2명은 출근시간이 한 시간 이상 걸리는 열악한 교통 환경에 처한 것이다. 반면 수원과 성남은 각각 15%대에 불과했다. 

고양시에 ‘열악통행권자’가 많은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분석할 수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서울 등으로 향하는 광역교통망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직장이 대부분 경제중심지인 서울과 수도권 남부에 몰려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교통이 불편한데 직장마저 멀리 위치해 있으니 출퇴근시간이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고양시 열악통행권자들의 지역별 통근시간을 분석해본 결과 군포시로 향하는 출근시간이 평균 83분으로 가장 열악했으며 포천 76분, 성남 72분, 부천 72분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로 향하는 직장인들의 출근시간 또한 평균 62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덕양구 타 지역 의존도 특히 높아 
이처럼 고양시 출퇴근시간이 매우 열악한 반면 출퇴근 거리는 그다지 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의 출퇴근 평균거리는 16.3㎞인데 이는 경기도에서 출퇴근 평균거리가 가장 짧은 광명(9.5㎞)만큼은 아니지만 도내 평균 이하로 짧다. 즉 출퇴근 시간에 비해 이동거리는 길지 않다는 것으로 그동안 타 지역에 비해 지하철 등 광역교통망이 얼마나 열악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음으로 통근자족도 현황을 살펴보자. 도시자족도란 ‘도시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들이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도시 내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보고서는 출퇴근통행데이터를 분석해 각 도시별 타 지역 의존도를 살펴봤다. 여기에서 출근자족도 수치가 낮게 나타나면 그만큼 해당 도시는 타 도시 출퇴근 인구수가 많은 소위 베드타운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각 시군구별 현황을 살펴본 결과 고양시 출근자족도는 덕양구 0.64, 일산동구 0.74, 일산서구 0.78로 나타났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약 200개 이상의 시군구 출근자족도가 0.8이상이라는 점을 볼 때 고양시의 서울의존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덕양구의 경우 광명시, 과천시 등에 이어 전국에서 8번째로 출근자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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