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공식 서비스 눈앞에 둔 ‘High Five AI’의 교육 혁신

AI 입시 플랫폼 ‘High Five AI’
저렴한 비용 누구나 활용 가능
정보 격차 해소 공정한 기회 제공
학생부 분석 바탕 진로진학 설계
배움의 본질 되찾는 디지털 멘토

[고양신문] 한국 사회에서 입시 과정은 겉으로는 아이들에게 ‘네 삶의 방향과 구조를 스스로 설계해보렴’이라는 말로 권유하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선발이라는 핑계로 치열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 대학 입시라는 길지만 짧은 여정을 떠나야 하는 학생들이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라고 이구동성으로 내뱉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문제의 원인은 너무 이른 나이에 충분한 정보도 없이, 그것도 짧은 시간 안에 아이들에게 그 설계를 해내라고 강요하고 있다는 데 있다. 부모의 정보력, 사교육의 자본력, 지역 간 교육격차가 여전히 입시 결과를 좌우하는 현 구조 속에서 공정한 출발선을 기대하는 것은 난망한 일이다.

‘수시의 맥’, ‘정시의 맥’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시 솔루션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입시의 과학화를 추구해온 김휘창 시대학원 원장과 임성영 맥입시컨설팅 대표가 AI를 기반으로 한 ‘맥에듀테크 High Five AI’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게 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입시라는 긴 여정의 동행자 AI
“값비싼 컨설팅을 받는 아이만 유리한 시스템은 절대 공정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쓸 수 있는 도구로 입시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15년 전부터 스터디진로진학 밴드를 운영하며 교육의 공공재화와 정보 비대칭 문제 해소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High Five AI는 그 여정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입시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울고 웃어온 두 사람은 ‘입시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여야 하지 않나?’라는 문제의식을 자연스레 품게 됐다. 그러한 문제의식이 기술개발의 근본적 출발점이었지만, 어쩌면 우리 사회가 간과하고 있는 교육의 평등성과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려는 몸부림이었을지 모른다. 

High Five AI는 단순한 입시 자동화 시스템이 아니다. 학생부 관리에 소모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고 더 본질적인 질문인 ‘나는 왜 배우는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입시라는 긴 여정의 동행자로서, 아이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일종의 ‘디지털 멘토’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김휘창 시대학원 원장(맥에듀테크 대표)
김휘창 시대학원 원장(맥에듀테크 대표)

학습 본질에 집중 돕는 시스템
이 시스템은 다섯 가지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작동한다. 먼저 ‘심리검사 AI 분석’은 학생의 성격과 심리적 특성, 그리고 지능을 분석해 성향에 맞는 진로와 학과를 추천하고 그에 맞는 공부법까지 제안한다. 둘째, ‘생기부 AI 분석’은 생활기록부 PDF 업로드만으로 입학사정관의 시각으로 종합 평가를 해서 수행해야 할 창의적 체험 활동 및 세부 능력과 특기 사항 평가, 학과 맞춤 탐구 활동 등과 같은 로드맵을 짜준다. 

셋째, ‘수행평가·세특 AI 시스템’을 통해서는 과목별 탐구 주제 선정, 수행평가 발표 계획서와 보고서 작성, 독후감과 PPT 작성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넷째, ‘자소서 작성 AI 시스템’을 통해서는 KAIST, 외고, 자사고 등 목표에 따라 맞춤형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면접 대비 AI 시스템’은 기본 면접 예상 질문과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모범 답안을 작성해 스스로 면접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AI를 활용한 이러한 시스템이 단지 아이들이 학생부를 편리하게 작성하도록 해주는 것은 결코 본질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학생부 관리에 쓰던 시간을 아껴 학생 스스로가 학습 내용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김휘창 원장은 “이 기술은 학생부를 대신 작성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학습 내용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AI는 관리 업무를 대신할 뿐 생각하는 힘과 탐구하는 습관은 여전히 학생 본인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영 대표도 “학생들은 내신 준비, 수능 준비, 학생부 관리까지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안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학기 단위로 평가가 시행되기 때문에 그 부담은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생각의 근육을 키우며 정말 중요한 공부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 저희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5월 공식 서비스를 앞둔 맥에듀테크의 ‘High Five AI’ 플랫폼 초기 화면 갈무리.
5월 공식 서비스를 앞둔 맥에듀테크의 ‘High Five AI’ 플랫폼 초기 화면 갈무리.

고액 컨설팅 대신 쉽게 접근 가능
“AI가 그 복잡한 학생부를 과연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가장 먼저 갖게 되는 의문이다. 하지만 High Five AI는 단순한 키워드 추출기가 아니다. 입학사정관이 한 명의 학생을 평가할 때 어떻게 문맥을 파악하고 태도를 읽는지를 그대로 학습한 문장 기반 심층 분석 모델이다. 단순한 문서 요약이 아니라 학생의 활동 속 맥락과 태도를 파악하고 전공 적합성·학업 역량·협업 자세 같은 요소를 통합적으로 재구성한다.

김휘창 원장은 “AI가 학생부를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지만, 수많은 학생에게 적용해 본 결과 실제로 AI의 분석은 거의 정확했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결과를 정리해 제공한다”며 “ High Five AI는 평가를 넘어 학습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공감형 솔루션”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지금의 형태로 정착된 것은 2015년 이후입니다. 이 제도가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이 정성평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정량평가는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만 하면 되지만, 정성평가는 그렇지 않거든요.”

지금까지 입시 전략은 대부분 수도권이나 강남 학원가, 고액 컨설팅, 대형 학원 등이 독점해왔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진짜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늘 정해져 있었다. 임성영 대표가 “생기부 컨설팅 하나에 오백~육백만원이 들기도 한다. 이건 너무 심한 병폐 아닌가. 지역 격차와 소득 불균형은 결국 정보의 비대칭으로 이어진다”며 “High Five AI는 이런 구조에 균열을 내는 기술이자 교육의 공공재화를 추구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High Five AI는 수백만원의 가치가 있는 전략을 단돈 몇만원에 제공한다. 생기부 평가에 5분, 자소서 준비는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다. 그 출발점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열려 있다. 성적이 조금 부족하거나 환경이 열악해도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임성영 맥입시컨설팅 대표

입시의 주도권을 다시 학생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입시의 주도권을 다시 학생에게 돌려준다는 점이다. 자기 삶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학습하고, 자신만의 말로 입시를 설계하는 경험을 제공해준다. High Five AI의 접근법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시간적 효율성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절약된 시간을 진정한 배움에 쓸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기술이 입시의 속도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High Five AI는 아이들에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입시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말할 수 있는 시간 아닐까?” 전공을 고르고 활동을 기획하고, 글을 쓰고, 질문에 답하는 모든 과정을 함께 하며 AI는 또 묻는다. ‘너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니?’라고. 

그리고 또 제안한다. ‘지금 네가 집중해야 할 것은, 이 평가를 위한 꾸밈이 아니야. 너만의 학습 방식으로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는 것 아닐까’라고. 그런 의미에서 5월 공식 서비스 개시를 눈앞에 둔 맥에듀테크의 High Five AI는 우리나라 교육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배움의 본질을 되찾는 교육 혁신의 출발점으로서도 그 가치가 이미 충분한 것 아닐까.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