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은 작가의 북 콘서트, 작품에 반한 팬·활동가들이 만든 축제
‘찐 팬’들이 만든 자발적 문화 축제
자연 속에서 오감으로 느끼는 문학
그림책 한 권이 독서 문화에 증진
[고양신문] 만물이 생동하는 봄날인 지난 1일 덕양구 용두동에 있는 동화놀이터 농원에서 그림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특별한 축제가 열렸다. 장성은 작가의 그림책 『가지가지』를 주제로 북 콘서트가 열린 것. 이날 행사는 장 작가의 작품 매력에 빠진 활동가들과 일반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기획·참여하면서 그 의미가 더 컸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작가를 초청하는 기존의 북 토크 형식을 넘어 작품이 가진 독특한 문법과 철학에 매료된 독자들의 열정에서 시작됐다. 행사를 주관한 동화놀이터 이선정 대표는 “장성은 작가의 『가지가지』를 접하고 신선한 통찰에 마음을 빼앗겼다”며 “이 좋은 작품을 더 깊이 음미하고자 하는 활동가들과 그 매력을 나누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현장에는 원거리인 충남 서산에서 찾아온 독자부터 지역 교육 전문가, 그림책 스토리텔러, 학부모 등 ‘그림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이 집결했다. 특히 김충근 풀피리 작가, 임서경 동화작가 등 동료 예술가들도 팬심으로 함께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특히 농원의 자연 풍광과 어우러진 이날 프로그램은 참석자들에게 그림책의 정서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경험을 선사했다.
축제는 김충근 작가의 청아한 풀피리 연주가 농원 안에 가득 울려 퍼지며 서막을 열었고, 작가와 독자가 함께하는 그림책 낭독과 질의응답 세션인 ‘무엇이든 물어봐 가지’, 삶의 지혜를 나누는 ‘삶의 통찰 나의 한가지’ 등 밀도 높은 대화가 이어졌다. 또한, 참석자들은 직접 ‘가지’ 모종을 화분에 심으며 책 속 이야기를 일상의 삶으로 연결하는 특별한 경험도 했다.
바비큐 파티로 열린 식사 자리에서는 삶의 ‘가지가지’ 고민을 나누며 깊은 연대를 쌓는 감성의 밤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오승영 시인과 이성숙 시낭송가의 감미로운 낭송이 더해져 문학적 감수성은 절정에 달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북 콘서트를 공동 기획한 키큰도토리 이학수 대표는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해준 이선정 대표의 노력에 감동했다”며 “동화책 한 권이 주는 이런 위로와 유쾌함이 활동가들을 통해 더 많은 이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그림책 한 권이 가진 힘을 믿는 이들이 모여 각자의 마음에 아름다운 ‘가지’ 하나씩을 심고 돌아가게 된 오늘 행사가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독서 문화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