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페스타 인근 공연·외식 카페 ‘경성레코드’
공연과 만남, 식사 곁들인 문화공간
다양한 장르 살롱콘서트 꾸준히 기획
지역 속 문화예술 아지트로 자리매김
[고양신문] 일산 장항동 라페스타 인근에 자리한 ‘카페 경성레코드 독립군아지트’(대표 손덕기·호수미)는 공연과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문화공간이다. 1930년대 경성 스타일을 재현해 4년 전 문을 연 이곳은 다양한 장르의 살롱콘서트를 열며, 지역 내 문화예술 아지트로 자리 잡았다.
지난 24일 저녁에는 <피아니스트 정수지의 명상콘서트>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음악을 통한 치유의 시간을 선사했다. 정수지 피아니스트는 숨명상센터 원장이자 예술치료사로 활동 중이다. 이날은 관객들의 사연을 듣고 즉석에서 작곡한 음악을 들려줘서 감동을 이끌어 냈다.
이 공간의 또 다른 특징은 합리적인 가격의 점심 식사 메뉴다. 비빔밥, 볶음밥, 비빔국수, 카레라이스를 5500원에 제공한다. 경기 침체로 외식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누구나 편안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췄다. 더 놀라운 건 80세 이상 어르신, 군인, 소방대원은 1000원 짜리 한 장만 받는다. 두레콘서트를 진행하며 실천해온 '나눔' 정신을 경성레코드에서도 잇고 있는 것이다.
손덕기 대표는 “요리 전문가는 아니지만, 조미료 대신 원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쌀과 김치 등 기본 재료는 모두 국산을 사용해 익숙하고 편안한 맛을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음식은 집밥 같은 편안한 맛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표 메뉴인 비빔국수는 손 대표가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며 직접 만든 것으로, 방문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고객은 음식에 감동해 큰 금액을 지불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다른 음식은 부인 호수미씨가 맡고 있다. 호씨는 “내 아들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요리한다”며 건강한 식재료 사용을 강조했다. 최근 늘어나는 비건 소비자를 고려해 고기 대신 버섯을 활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경성레코드에서는 매월 4~6회 재즈와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이날 공연은 216회째로, 꾸준한 공연 운영이 돋보인다. 28일에는 ‘하이 미스터 메모리’의 모던 포크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또 다른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공연, 모임, 동창회 등을 위한 공간 대관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손 대표는 “점심 식사의 새로운 문화를 제안하고 싶다”며 “음악을 들으며 부담없는 가격으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이 공간을 오래도록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카페 경성레코드
주소 일산동구 무궁화로 31-1 텐폴드프라자 304호
문의 010-3725-0724(일요일 휴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