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환경 변화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
지역 상권 영향 및 고용 안정성 주목
[고양신문] 홈플러스가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국 37개 점포의 영업 중단·폐점을 결정한 가운데, 고양시 내 핵심 매장인 ‘킨텍스점’과 ‘고양터미널점’이 최종 폐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유통 시설의 동시 철수가 예고됨에 따라 지역 소비 환경의 변화와 인근 상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산 서구·동구 핵심 점포 2곳 동시 철수 예고
이번에 폐점이 결정된 홈플러스 킨텍스점(일산서구 대화동)과 고양터미널점(일산동구 백석동)은 각각 일산 신도시의 서측과 동측 교통 요지에 위치한 주요 유통 거점이다.
킨텍스점은 현대백화점 일산점, 원마운트 등 대형 집객 시설과 인접해 있어 킨텍스 지구 주민뿐만 아니라 외부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 복합 상권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고양종합터미널 지하에 입점한 고양터미널점 역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과 시외버스터미널, 롯데아울렛, CGV 등이 연계된 교통 및 유통 중심지로서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핵심 점포) 역할을 해왔다.
두 점포 모두 유동인구가 풍부한 입지에 위치해 있어, 이번 폐점 결정이 터미널 건물 내 타 입점 점포 및 주변 소상공인들의 집객 효과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상권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프라인 불황 속 자산 유동화 전략… 노사 간 이견도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을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전반적인 침체와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구조적 대응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재무 구조 개선 및 자산 유동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홈플러스 측은 매각 후 재임대(세일 앤 리스백) 방식이나 부지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자원 효율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사업 구조 개편의 일환"이라며 "폐점 점포 직원에 대해서는 인근 점포 전환 배치 등을 통해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계와 현장 직원들의 입장은 다르다. 마트노조 등 일각에서는 점포 매각이 고용 불안을 유발하고 사실상의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실질적인 고용 유지 대책과 구체적인 전환 배치 계획 마련을 촉구하고 있어 향후 노사 간 협의 과정이 주목된다.
지자체 차원 모니터링 필요성 제기
점포 폐점 소식을 접한 고양시민들의 반응은 다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화동 주민 이모(46세)씨는 "주말마다 생필품을 구매하던 편리한 공간이 없어진다고 하니 당장 쇼핑 환경의 불편함이 예상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백석동 주민 최모(33세)씨는 "최근에는 새벽배송이나 온라인 유통 채널을 주로 이용하고 있어 대형마트 이용 빈도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기존 마트 부지가 향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어떤 공간으로 재개발되거나 대체될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대형 점포 유치 및 철수가 지역 상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도 유동인구 변화와 고용 변동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인근 소상공인 지원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