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총선 이후 24년 만에 고양갑 탈환
5선 도전 심상정, 전 행안부 차관 한창섭 꺾어
"시민사회, 보좌관 활동이 정치적 뿌리
특례시법 강화해 고양시 자족도시 꾀할 것"
[고양신문] “그동안 고양갑의 민주당 선배님들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자격을 갖춘 많은 후보들이 있었음에도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양보해왔는데 이제 민주당이 책임지고 제대로 고양갑의 정치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선거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지난 10여 년간 고양갑의 터줏대감으로 활동했던 진보정당 4선 의원의 저력도, 서울편입 공약으로 대표되는 행정안전부 차관 출신 집권여당 후보의 지역발전 약속도 ‘정권심판’이라는 거대한 고양갑 유권자들의 염원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당선인은 3자 구도로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45.3%의 득표율로 시종일관 타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은 2012년 총선 야권단일화 이후 4번째 선거 만에 고양갑에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2000년 총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이름으로 국회의원(당시 곽치영 국회의원)을 배출한 뒤 무려 24년 만의 고양갑 탈환이다. 이러한 화제성 덕분에 개표 당일 민주당 고양갑 선거캠프 사무실에는 지지자뿐만 아니라 각 방송사 카메라들도 몰려들어 당선 모습을 담았다.
정치평론가로 잘 알려진 김성회 당선인은 2016년 모 정치 팟캐스트의 패널 출연을 시작으로 KBS 시사프로 ‘더라이브’와 CBS 라디오의 ‘한판승부’ 등 간판 시사프로그램에서 민주당 진영 대표논객으로 활약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옳은소리’는 구독자가 무려 24만 명을 넘으며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다음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덕분에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김 당선인을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하며 당의 얼굴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김성회 당선인은 “그동안 정치평론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정치적 입장을 국민들에게 알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제 진짜 정치의 뿌리는 그전부터 해왔던 시민사회 활동과 보좌관 생활에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과거 미국 유학시절 LA노사모 간사와 정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미주후원회장 등을 역임하며 민주당 진영의 시민정치 활동을 이어갔던 경험, 그리고 귀국 후 정청래·손혜원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경력 등을 염두에 둔 이야기다. 김 당선인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처럼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제 정치적 소신”이라며 “고양갑 유권자들이 저를 선택해 준 것은 과거 유시민 장관과 심상정 의원을 이어 이곳에서 진보개혁정치의 명맥을 이어가라는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내걸고 선거에 임해왔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지역유권자들을 위해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김성회 당선인은 “특례시 이름에 걸맞지 않게 고양시, 특히 고양갑의 발전이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특례시법을 강화해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변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이 내걸었던 지역공약 또한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인은 가장 핵심이슈인 시청이전 문제와 관련해 “이동환 시장 임기 내에 (원안착공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교통공약으로 “버스준공영제 도입과 기존 계획된 철도노선의 빠른 착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의 염원인 재개발재건축 지원을 위해 고양시 4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함께 지원센터를 설립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회 당선인 영상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