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문화특별법' 추진

일산의 4대 성장엔진 연계 가동
전세계인 찾아오는 도시 조성

김영환 고양시정 당선인.
                                                         김영환 고양시정 당선인.

[고양신문] “BTS와 블랙핑크의 공연을 보려고 전 세계 한류팬 2억2500만명이 찾아오는 것이 내가 그리는 일산의 미래 비전입니다. 놀고, 먹고, 즐기는 것이 산업이 되고 일자리가 됩니다. 일산은 세계 굴지의 문화산업도시로 성장할 것입니다.”
김영환 고양시정 당선인이 총선 제1공약으로 ‘문화산업도시 일산’을 내건 배경은 “일산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 일산에 가장 잘 맞는 것, 일산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키워야 한다”는 평소 소신 때문이다. 

일산은 도시계획단계부터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산업과 자족시설 없이 출발했다. 그 결과 108만 명이 사는 대도시에 변변한 기업 하나 없어 일산 주민들은 꼭두새벽부터 전철역과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가거나 자동차를 몰고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출근 전쟁’을 치르고 있다. 4·10 총선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이 일자리와 교통문제 해결을 핵심공약으로 내걸 만큼 일산 주민들은 직주근접을 갈망하고 있다. '자족도시 일산'은 그가 정치에 뛰어든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문화산업도시’는 베드타운 일산에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해법이 될 수 있을까. 김 당선인은 CJ라이브시티, 킨텍스,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등 일산이 가진 ‘4대 성장 엔진’을 연계 가동해 시너지를 높이면 세계 문화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6만석 규모의 CJ아레나가 문을 열면 일산은 K-컬처의 글로벌 메카로 우뚝 서게 되며, 킨텍스 제3전시장 건설로 글로벌 전시컨벤션 시설이 조성된다. 또 지식·문화산업도시의 베이스캠프인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시가 지난 20여 년간 핵심 전략산업으로 키워온 방송영상밸리 등 문화산업 인프라가 이미 조성되었거나 추진 중이다. 

‘2020 경기도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고양시는 콘텐츠산업 사업체 수와 음악산업, 영화·방송·광고산업 종사자 수에서 도내 1위를 차지해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거점이 되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김 당선인은 “2010년 당시 판교에만 만든 테크노밸리를 5년의 노력 끝에 일산서구에 경기북부테크노밸리라는 이름으로 유치했고, 좌초될 뻔한 킨텍스 제3전시장, 방송영상밸리를 살려낸” 경기도의원 시절의 경험을 살려 일산을 세계적인 문화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화산업도시로 가는 길에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1년 넘게 중단된 CJ라이브시티의 공사 재개는 그 중 가장 급선무로 꼽힌다. 
CJ라이브시티는 애초 올해 준공 예정이었으나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의 어려움, 전력공급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공사가 지연됐고, 경기도가 이에 따른 지체상금을 물리겠다고 하면서 지난해 4월 공정률 17%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PF조정위원회’를 가동해 지난해 12월 지체상금 일부 감면, 완공기한 연장 등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경기도가 배임 등 ‘사법 리스크’를 이유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CJ라이브시티는 중앙정부가 아니라 경기도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공무원을 윽박지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김동연 지사와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 1호 법안으로 ‘한류문화산업 특별법’(가칭)을 제정해 주무관청이 적극 행정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별법에는 CJ라이브시티 등 민간사업자에 대한 규제 특례와 세제 혜택, 국비 지원 등 한류문화산업 조성과 한류를 활성화하는 제도적 지원책을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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