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화훼농가, 고양시 모여 대책회의 열어
"가격 경쟁 넘어 국내 화훼 생산기반 붕괴"
산업 전반 영향 고려 국가 정책적 관심 요구

[고양신문] 수입 화훼류 유통 확대를 둘러싸고 국내 화훼농가들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국 단위의 화훼농가 대책회의가 고양시에서 열렸다.
전국 aT수입 꽃 상장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30일 오후 1시 덕양구 원당로에 자리한 한국화훼농협 고양화훼유통센터 대회의실에서 ‘수입 꽃 대응 방안 및 국내 화훼농가 보호대책’ 논의를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30일 덕양구 한국화훼농협 고양화훼유통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aT센터 수입 꽃 상장 반대(안) 총회’ 현장. 대책위 제공
지난 30일 덕양구 한국화훼농협 고양화훼유통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aT센터 수입 꽃 상장 반대(안) 총회’ 현장. 대책위 제공

이날 회의에는 전국수반대책위원장인 정수영 회장을 비롯해 경기, 부산·경남, 호남, 충청 등 전국 각지의 지역 대표와 집행위원, 농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수입 꽃 상장(경매) 계획에 강력히 반대하며, 국내 화훼산업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장에 참석한 화훼농가들은 현재 직면한 위기가 단순한 꽃 가격 하락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생산비, 인건비, 시설 유지비 등 각종 제반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농가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농가 측은 공판장을 통해 수입 꽃 유통이 공식적으로 확대될 경우, 국내산 꽃의 가격 경쟁력이 상실되는 것은 물론 농가 소득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수영 전국수반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대표와 화훼농가 관계자들이 대회의실에서 수입 꽃 상장 반대와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책위 제공
정수영 전국수반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대표와 화훼농가 관계자들이 대회의실에서 수입 꽃 상장 반대와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책위 제공

특히 대책위는 수입 화훼류의 시장 잠식으로 인해 국내산 꽃의 판로가 위축될 경우 발생할 장기적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화훼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면, 국내 화훼 생산기반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안내문에서 “우리 꽃을 지키고, 우리 농가를 살립시다!”라고 명시하며 화훼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농가들은 정부와 관계기관이 현장의 목소리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장에서 수입 화훼류와 국내산 화훼류가 유통되는 방식을 점검하고, 생산농가가 안정적으로 영농을 유지할 수 있는 생산·유통·소비 전반의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책위 측은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수입 화훼류 유통 현황과 국내 농가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진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생산농가와 유통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화훼산업이 농업인의 생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유통산업 등 여러 분야와 연결돼 있는 만큼 국가 정책적 관심이 요구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농가 스스로의 자구 노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대책위는 외부적인 정책 지원 요구와 더불어, 농가 역시 품질 향상과 생산비 절감, 국산 꽃 소비 확대 등을 통해 자체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짚었다.
대책위는 이번 고양시 총회를 통해 모인 전국 화훼농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정수영 회장을 중심으로 한 집행부는 aT센터 앞에서 수입 꽃 상장 철회를 요구하는 지속적인 집회 및 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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